오늘 내용을 말하기 전에 전에 썼던 글 중에 수정할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15년 1월 2일에 제가 썼던 바둑의 개념 - (차덜맹님 기보) 라는 글에서 일부 내용을 정정하겠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duk&no=32225

백1의 갈라침에는 흑2로 다가서서 백13까지 충분하다 말씀드렸습니다만...다시 보니 A의 침입이 남아있어 흑이 좋다 하기 힘든 듯 합니다.

(제가 고수도 아니고 아무래도 기분에 치우쳐 글을 쓰다보니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글을 다시 읽어보길 잘한 듯 합니다^^;; )

그냥 흑2로 굳히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죠. 소목의 양굳힘은 유리하다는 격언 기억하세요.

그럼 초보님의 기보를 살펴보겠습니다.

초보님이 백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백2는 좋지 않습니다.

바둑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마주보는 소목에서는 먼저 걸치는 쪽이 유리하다.

흑5로 걸치는 순간 흑의 모양이 넓어지죠.

백2와 같은 수는 있습니다. 바둑격언에 마주보는 소목에서는 먼저 걸치는 쪽이 유리하다고 했죠?

그래서 흑은 3으로 두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흑3을 유도해 백4의 대각선 포석으로 전투적인 바둑을 두겠다는 백의 착상이죠.

하지만 난전이 되기에 초보자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흑은 3으로 우하귀에 둘 수도 있기에 선택권이 있습니다.)

또 초보님 기보입니다. 이상하게 백4의 방향으로 자주 두시네요. 이 상황에서는 보통 A 아니면 B입니다.

구지 흑이 마주보는 소목이 아니더라도...바둑은 흑이 먼저 두기 때문에 초반 백의 입장에서는 4와 같은 수는 거의 두지 않습니다.

흑의 모양쪽에서 걸쳐오게 되기 때문이죠.

흑이 먼저 걸치는 자리를 선점하므로 흑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죠.(협공도 있지만 우상귀 흑이 있으므로 이것도 좋다 하기 힘듭니다.)

흑은 이런 수도 가능합니다. 상변이 넓어보이지만 백은 당장 들어가기는 힘듭니다. 초반에 좁은 곳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흑은 3을 둘 수 있죠. 바둑은 흑이 선수니까 5로 걸쳐 모양을 넓혀가거나 먼저 A를 굳힐 수 있으니까요.

흑3에는 백4를 둘 수도 있습니다. 우하귀 흑이 3선이니까요...3선과 4선은 모양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맨 위에서 세번째 그림이랑 흑의 소목 방향의 차이를 보십시오.)

백6까지 가능한 포석.

오늘 내용 정리하겠습니다.

백의 입장에서 소목을 둘 때 흑의 모양에서 걸치는 방향을 주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