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린 전 게시물의 답글을 보고 추가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올립니다.

한국기원 바둑규칙은 \'유가무가 3패\'규정을 따로 적시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이 규정에 해당하는 모양이 나오면 이 규정 내용에 따라 처리되어야 합니다.

첫번째 그림파일의 두 그림은 \'3패\' 입니다.

두번째 그림파일의 그림은 전 게시물에 올려드린 \'유가무가 3패\' 입니다.

고수분중에도 혼동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차이점을 구별하시라고 같이 올려드립니다.

1. \'3패\'는 한국기원 바둑규칙 부칙 제3조 5항에 다음과 같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3패, 순환패의 경우 실전해결의 원칙에 따르며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무승부

(판빅)으로 한다. "

따라서, 3패가 승부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면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대국자체가 무승부(판빅)로 됩니다.

2. \'유가무가 3패\'는 다른곳에 양패가 없다면 양대국자 모두 이 흑대마의 죽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흑돌이 죽은경우 백이 가일수 하지 않듯이 이 경우에도 백이 가일수하면서 처리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양대국자가 규정에 근거하여 흑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귀곡사의 경우도 팻감유무에 상관없이 죽음으로 받아들이도록 한국기원 규칙에 정해져 있습니다.

귀곡사의 죽음을 인정하는 것이 규정을 따르는 것이듯 \'유가무가 3패\'의 경우도 규정을 따라 흑죽음이 되는겁니다.

한국기원 바둑규칙.  조문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초급자시절에는 읽으셔도 모르시는 내용이 있을 것이고,
중급자정도 되시면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룰에 대하여]

이론의 정치함에 따른 중국룰이냐 보급의 편리함에 따른 한국룰(일본룰)이냐는
룰의 통합이라는 관점에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역으로,  중국룰도  공부해보신다면 흑백의 권리관계를 내세운 한국룰을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론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면 귀곡사나 유가무가3패 등에 대한 한국기원 규칙은 바둑룰개정시 고려대상이 될 것입니다.

개정이 된다면 개정된 룰에 따라야 하겠지요. 다만, 현재의 룰이 위와 같다는 것이고,
우리가 대국할때는 묵시적으로 현시점의 한국룰에 근거하여 대국한다는 사전합의가 있는 것이므로,
규정자체가 합리적이냐는 별론으로 하고 이 규정이 어느 일방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규정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복잡하다고 느끼신다면, 규정만을 아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냥 다음과 같이 말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건 난 몰라.  다만, 규칙에 그리 정해져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