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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호칭에 대해서

나목(222.109) 2015.08.08 02:50:10
조회 2457 추천 8 댓글 102


아래는 내가 디시에서 누군가 ㅁㅁㅁ사범님, ㅁㅁㅁ사범이라고 할 때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정확히는 ㅁㅁㅁ기사라고 해야 한다.


사범 호칭의 정의에 대해서는 아래 누군가의 글에 잘 써져있다. 그러므로 이 말의 용범에 대해서는 생략하겠다.


더불어 함께 알아야 할 것은 이 말이 존칭이라는 것이다.


"남의 스승이 될만한 모범이나 본보기"가 된다고 높여주는 것이니, 그것도 대단한 존칭이다.

아무렇게나 붙이는 '선생' 같은 말과는 확실히 다르다.

(꼭 교직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선생은 어디가시나요?'라고 함. '사범은 어디가시나요?'라고 하지는 않겠지.)



따라서,

한 개인이 어떤 개인을 존경하는 마음에, 그것을 표시하기 적절한 공간에서 이 말을 쓸 수는 있지만,

공적인 공간에서, ㅁㅁㅁ사범, 심하게는 ㅁㅁㅁ사범님 이라고 부르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고 거슬리는 것이다.

(배용준갤러리에서 욘사마로 배용준이 통용되듯이, 바둑갤러리니까, 모두에게 기사 모두가 존경받는 대상이고, 사범님이라고 해야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훨씬 덜한 존칭인 '선생'이란 말도 그러한데, '사범'이란 말이 그렇지 않을 수가 없음.

사실, 사적 공간에서는 한 개인이 누구를 어떻게 부르든 간섭할 바가 아님.




두번째 정의, '유도나 검도 바둑 따위의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 또는 그 자격"의 말은 더 쓰임이 한정적이다.

우선, 정말로 개인 도장 같은 것을 운영하거나하여, '사범'을 직책으로 가진 사람에게 이 말은 쓸 수 있다.

"한종진" 사범, "이세돌" 사범, 등등의 말은 교직을 종사하는 사람을 ㅁㅁㅁ선생, 행정부 수반을 ㅁㅁㅁ대통령이라고 부르듯이 자연스러운 말임.

사실 이것도 논문, 논평 등  정말로 공적인 자리에서는 이름이 부르는 것이 맞지만, 허용할 수는 있음.


그리고 사범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쓸 수 있으니, 존경을 담아 '사범'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이때의 '자격'도 엄밀히는, 실재로 도장 사범을 준비하는 사람이 획득한 자격으로 보아야 하지만, 말이란 것은 확장 가능하므로 관대하게 가보자.

그렇게 되면, 이 말이 함의하는 첫번째와 정의와 몹시 비슷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직접 본적은 없고, 그가 도장을 운영하지도 않지만, 자기가 기보를 매일같이 보아서, 자기에게는 스승의 자격이 있다여겨, 이 말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평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기에게만 그러한 지극히 사적인 호칭을 남 앞에서 보이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다.

마치 내가 집에서 아내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밖에 사람들 앞에서도 '선생님이 전화해서 가봐야해.'라고 하는 것과 같은 낯부끄러운 일이다.



권하건대, 혼자서야 어떻게 부르든, 디갤에 글쓸 때만은

이창호는 이창호라고 하자. 이창호 기사라고 할 수도 있다. 이창호 기사님이라는 말도 그나마 낫다.


이창호 사범님, 이창호 사범이라고 부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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