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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의 문제 : 자신들이 이미 망했는데, 망하고 있는 중으로 앎

바둑인(175.194) 2015.08.15 14:51:19
조회 2909 추천 109 댓글 11

스포츠에서 프로가 성적을 내지 못하면 팬들은 비난 또는 비판을 한다. 바둑계는 이와 좀 다르다. 프로로서 전혀 성적도 내지 못하고 바둑계에 기여도가 전혀 없는 '식물프로'에 대해 무관심하다. 팬들이 무관심하고 기관(한국기원)이 무관심하니 프로기사라는 이름을 달고있는 것이 식물프로는 팬들의 눈치를 전혀 볼 필요가 없다.


하물며 스포츠세계가 아닌 연예인들도 자신의 능력이나 인기가 다 하면 자진해서 은퇴를 하고, 샐러리맨 또는 교수나 법관 등의 공무원 등은 모두 일정 연령이 되면 은퇴하게끔 제도화 되어 있다. 오직 바둑계만이 예외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많은 바둑관계자들이 개혁하자며 외쳐대도, 한국기원은 "아몰랑, 내 일 아님" 으로 일관한다.  


프로기사의 대략 300명 중 100명 이상이 알다시피 '식물프로'이다. 요즘에는 연구생 최하위권 실력도 예전보다 많이 강해져서, 식물프로 100명보다 연구생 최하위권 실력이 더 세다.


어느 분야든지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실력이 안되면 양심상 스스로 은퇴해야 하고, 일정기간(ex:3년~5년) 을 정해 성적이 최소한으로 정해놓은 기준보다 안 좋거나 일정 연령이 되면 강제 은퇴를 하게끔 제도라도 만들어야 한다.


어떤 한 프로기사는 정년이 없다는 것을 '프로기사'라는 직업의 최대장점이라고 하던데, 나는 이 말을 듣고 기가 찼다. 이걸 자랑하듯이 말했다는 것에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더 환장하는 건 대부분의 성적을 내지 못하는 프로기사들이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에 대해 자존감이라도 느끼는 듯 말을 한다. 이러한 프로기사의 다수는 대회에 거의 출전하지도 않으며, 출전한다고 해도 거의 이기지를 못한다. 그렇다고 바둑계에 특별한 기여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프로가 한 둘이 아닌 걸로 아는데, 이런 분들을 실력이 안되니 갑작스럽게 제도를 만들어 나가라고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명예사범직이라도 주어 다른 방면으로 바둑계 활성화에 기여하게끔 해야 한다. 그런 제도를 만들고 이끌어가는 것이 한국기원의 할 일이다.


어느 스포츠이든 현역1군 선수가 아마추어 선수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는데, 바둑계는 그렇지 않다. 아까 말했듯이 연구생이 프로기사에게 이기면 놀라는 시대는 이미 예전 일이며, 오히려 연구생들 입장에서 그저그런 프로(100위권)에게 지면 분해서 잠을 못 잔다고 한다. 이런 코미디같은 일이 앞으로는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대변혁을 해야 한다.  


최근에 바둑계에서 바둑tv가 잘못이냐, 한국기원이 잘못이냐에 대한 논쟁이 이제 막 점화되기 시작했는데, 향후 1년간 불길의 세기가 엄청나게 세질 것이다. 만약 법정싸움까지 가게 된다면 형사든 민사든 최소 2년 이상의 싸움을 하며 밥그릇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기원이 바둑tv를 새로 만드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독점보다는 과점이 낫고, 과점보다는 완전경쟁에 가까운 시장이 소비자에게 이득이므로 오히려 찬성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런 문제가 아니다. 이런 싸움은 표면적인 그들만의 밥그릇싸움의 문제일 뿐, 바둑에 애착이 있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흘려듣고, 팬들은 본질적인 문제(내가 위에서 기술한)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바둑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프로들을(대회불참, 실력미약, 바둑계 외의 일에 종사 등) 모조리 거를 수 있는 은퇴제도부터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걸 한국기원이 만들까? 안 만든다. 만들기는커녕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의 입을 막는다. 혹자는 한국기원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보수적인 운영을 한다고 하는데 정말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그들은 가진 게 정말 얼마 없다. 정말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다면 뜯어고칠 건 뜯어고쳐야 하는데 10여년 째 '생각만'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기원은 개혁을 두려워하며, 개혁을 하면 자신들이 손해를 볼 줄 안다. 한국기원이 하는 것들을 보면 말로만 '위기'를 외치는 것 같은데 그들은 행동할 용기자체가 없으며, 그에 앞서 무엇을 행동해야 할지조차 모른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자신들이 거의 밑바닥까지 왔다는 위기감이 없는 것이다. (주식으로 치면 거의 발바닥까지 왔는데, 아직도 자신들은 무릎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


정책적으로 무능한 사람밖에 없다면 채용을 해서라도 뒤집어 엎을 시도라도 해야한다. 돈이 있는 기업 스폰서는 기전을 만들어 바둑계에 지원하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차라리 한국기원에 대항할 수 있는 단체(예컨대 일본의 관서기원같은)를 만드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썩은 물은 고인다는데, 한국 바둑계는 썩은 물조차도 거의 증발하여 없다. 가진 것이 1밖에 없는데 아직은 10정도는 있는 줄 착각하고 위기감속에서 자기위안을 한다. 자기들이 개혁의 대상 또는 주체인 것을 망각하고 누군가가 알아서 개혁해주길 기다린다. 자기계발도 하지 않고, 외모도 가꾸지 않는 여성이 언젠가는 자기에게 백마탄 왕자가 짠 하며 나타나주길 바라는 심보와 같다. 총체적 난국인데 개인 하나하나는 자기들의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 바둑계도 키우고 나의 지위도 상승시킬지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자리마저 잃지 않을까 하며 두려워 한다. 10년 전에는 역겨웠고, 5년 전에는 불쌍했지만, 지금은 실소만 계속 나온다.  


뭐? 젊은층들이 바둑을 배우지 않아서 어렵다고? 지금 있는 팬들이나 제대로 잡아두고서 그런 말이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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