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은 누구인가? 묵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마교의 교주이자 사파 정파를 통틀은 무림의 최고수이다. 어째서 그는 한낱 살수출신으로서 교주의 자리까지 올라설수 있게 되었는가!

 그것은 바로 생각하는 습관때문이다.

  살수는 자신의 특색을 드러내서는 안되는 신분이다. 흔적 없이 살인을 하기위해 아니면  일부러 거짓된 흔적을 남겨 모략을 꾸밀요량으로 마교의 무공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는 직책

이 바로 살수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소외된 계층이기도 하다.살수들은 임무후 긴장감을 풀거나 쾌락을 위해서 주색에 탐닉한다. 하지만 묵향은 다른 동료와 달리 지속적으로 무공을

 연마하는데만 노력했다.'과연 검술의 끝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말하는 검에서  뿜어나오는 검풍, 검기, 검강이란  것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질까? 현재 검에  공력을

 주입한  상태에서 휘두르면 뒤로 무형의  기운이 뻗쳐 나무  등을 자르는데 이것이 검풍인가? 아니면 검기인가? 그리고 뛰어난 고수는 검기 만으로 100장 밖의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하던데 이것은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 어검술(御劍術)을 펼치면 검에서 빛이 나와 눈이 멀 지경이라고  들었는데 이것은 어떤 조화일까? .......' 
 묵향이 이렇게  검술에 대해 끊임없는 사색을  하게 된 원인은 마교에서 묵향에게 검술을 가르치지 않았기때문이다. 살수에게 필요이상으로 뛰어난 검술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때

문이었다. 그러나 검술을 알려주지 않은것이 오히려 묵향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질수 있는 계기였다.대개 마교의 고수들은 정파의 고수들은  꿈도 못꿀 정도로 빠른  속도로 내공의 증

진을 보인다 그러나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벽에 부딪히고 만다. 이 벽을 넘으려면  어떤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그것은 말이나 구결로서 알려 줄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정파의 

경우 내공이 매우 천천히 쌓이므로 자신의 검술을 익히는 데 한계를 가진다.  어떤 일부 검술들은 내공이 딸려서 후반부를  익히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고, 그런  와중에서 적
과의 전투를 벌이거나  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이 알고있는 것들을  연결하여 더욱 더 강한 검술의 경지를 이룩하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다.하지만 마교의 경우  깨달음을 얻고

자 노력할 필요도 없이  막강한 내공만으로도 상대 고수들을 공격할 수 있고, 또 내공이 모자를  경우 마교의 비전(秘傳)을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자신의 공력을 최고 5배 까지도 증폭

하여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그정도로 뿜어내면 목숨이 위태롭기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3배 정도로 만족한다. 3배 정도의 증폭은  공력이 약한 경우 그것이 죽음으로 연결되지만  고

수의 경우에는 일순간 그정도 내공을 뿜어냈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그때문에 마교의 고수들은  더욱 패도덕인 마공을 원했지만 마공을  익히면서 통 생각할 필요를 못느

낀다. 이러다가 가장 윗부분까지 다가가다 보면  벽에 막힌 듯이 더이상의  진보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깨달음을 얻은 소수만이  극마의 경지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스갤리언아!  네가 함정수를 외운다거나 자신의 장기 포석 한두가지만을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승리하는것은 당장에 좋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젠가 시간이 흘러 7단의 벽 8단의

 벽앞에 서게되었을때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답답함이 엄습할 것이다. 
 얼마전에  타이젬8단인자가 글을 올렸다. 바둑을 자기 생각대로 두는 것이 아닌 배운대로만 두는 듯한 느낌이다 라고. 이것은 바로 남이 떠먹여준 것만 받아먹다가 생긴 결과이다.

내가 추천하는 법은 이렇다. 지금부터 모든 강좌를  보지말고 사활만 풀고 오직 실전만을 두어라! 그리고 복기를 하며 망한 부분은 왜 망햇는지 되짚어보고 결론을 내려라.

 이 결론은 물론 고수가 보기에는  잘못된 생각이겠지. 그러나 이 틀리지만 자신만의 결론을 가다듬어간다면 훗날 8단의 벽을 깨고 9단을 향할수 있는 원동력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