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집을 인정하지 마라.

격렬히 뛰어들어 다 때려부숴라.

내집은 내집, 니집은 내집 정신이 필요하다.

서로 돌과 돌이 부딪혀 접근전 중일 때

끊기고 끊긴 모양에서의 수읽기. 그것이 곧 힘.

또 아무 배경지식 없이, 별로 도움되지 않는 학습의 때가 묻지 않은

가장 순수한 영혼일 때가 바둑은 가장 자유롭다.

일단 초급자 시절부터 배경지식에 사로잡히면 별로 좋지 않다.

아 여긴 뛰어들면 안 된다 그랬지? 그럼 넘어가자..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당장 그 한판은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발전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설령 곤경에 처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그걸 이겨내보면서, 혹은 몽땅 전멸당하며 실패를 경험해봄으로써

그 힘이 쌓이는 것이다.

상대를 잘 괴롭혀야 이길 수 있다.

착한 고수는 없다.

나중에 다카가와를 두던 조한승을 두던 그건 당사자의 맘이겠지만

초급 파트라면, 일단은 그냥 자유롭게

3수의 수읽기는 기본적으로 해가면서 두되,

너무 학습에 얽매이지는 말기를..

아니 머 이딴 품격도 없고 개깡패쓰레기같은 바둑이 다 있어?

라는 반응이 상대로부터 나온다면

그건 당신이 바둑을 잘 두고 있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