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부족한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가 얼마나 큰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타이젬 단위로 보면 지지 않아야 할 상대와의 대국도, 서로 기를 쓰고 두는 한 판에서는 졌습니다.

다 제가 모자란 탓인 것 같습니다.

막판에 타이젬 1~2단 정도 두는 고대생에게 이긴 건, 자신감이 한없이 떨어질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순간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중급부에서 2승 2패로 장려상을 탔는데 배가 좀 아팠습니다.

대회장이 잘 갖춰져 있고 숙박시설이나 제공되는 식사도 질이 좋아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버스로 비금도 관광도 시켜주셨습니다.(하트해변, 원평해변 등)

그런 면에서 대회 주최측의 고생이 느껴져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상훈 프로님의 실물도 보고 유단자부나 최강부의 바둑을 실제로 보면서 매순간 설렜습니다.

첨부사진은 이세돌기념관에 있는 이세돌 프로님의 마네킹 앞에서 장난스럽게 찍어봤습니다.

신안천일염배가 앞으로 대학생 바둑인들에게 더 좋은 행사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