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바둑 둔 썰. - 바둑 갤러리

공원에서 바둑 둔 썰.모바일에서 작성

스갤리언(223.62) 2015.09.25 22:47:42

조회 1407 추천 14 댓글 6

오늘 하루 공강이기도 하고 날씨도 좋아서 공원에 바람 쐬러 가기로 결정했습니다.(어제 만취해서 속이 안 좋았기에..)

빈손으로 가기 허전해서 바둑판을 들고 가는 걸로 결정!!

여자친구와 바둑판/알 들고 공원에 뙇!! 놓고 앉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여자친구에게 바둑을 가르쳐주고 있었어요.

어른들 많이 계시는 공원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구경하고 가시더군요.

그때 어르신 한 분이 저에게 기력을 물어보셨습니다.

타이젬에서 2단 정도라고 말씀드렸더니 대뜸 대국을 신청하십니다...ㅎㅎ

본인은 3단 정도 둔다고 하시더군요.

한 시간 정도 수담을 나눴습니다.

결과는 5집 패. ㅠㅠ

어르신은 국후에 간단히 복기해주시고 바쁘다며 홀연히 사라지셨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과도 바둑을 함께 두고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바둑이라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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