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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은 다시 정상에 오를수 있을까?

아리랑(121.164) 2016.01.06 19:21:50
조회 1294 추천 12 댓글 12

이세돌은 지난 1년간 늘 말해왔습니다.

자신에게 다시 세계 정상에 설 기회가 있다면 그 후 1년이 마지막 일것이라고



이건 더이상 물러날수 없는 승부사로서의 한 `수` 격으로 한 소리 일지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날이 갈수록 자신의 무뎌지는 수읽기와 집중력, 그리고 체력을 알고 있기에

한 해 한해, 절치부심의 각오로, 자신에게 다부진 각오를 주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세돌은 요 몇년간 좀처럼 볼수 없던 대 착각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기억나는 몇판을 소개하자면 





이동훈 - 이세돌 바둑왕전.



초반 좌상귀 변화에서 흑이 망했다. 패맛으로 내내 신경이 쓰였다. 이렇게 된 원인은 실전 흑31로 2선에 붙인 수다. 이쪽은 건드리지 말고 그냥 좌상귀로 두는 것이 나았다."라고 초반변화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 소감을 묻자 "운좋게 이겼지만, 초반부터 바둑이 안 좋아서 완패라고 생각했었다. 상대가 워낙 강한 기사라 준비를 좀 하고 왔는데 힘든 승부였다.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막판 즈음, 쉬운 사활 착각으로 대 역전패.)






삼성화재배 탕웨이싱 - 이세돌 1국 (반집 패.)


"반집을 이긴 줄 알았는데…. 사석 계산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불꽃 같은 스퍼트였으나 반집이 부족했다. 10일 중국 쑤저우 신라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30)이 중국의 탕웨이싱 3단(20)에게 패하고 말았다. 5시간 40분, 304수 동안의 열전을 무위로 돌린 분패였다. 

돌가리기에서 백을 쥐게 된 이세돌은 초반 실리노선을 선택했으나 탕웨이싱의 두터움에 밀리며 고전의 길을 걸었다. 집은 많았지만 곳곳에 엷음을 드러냈다. 그 같은 흐름은 후반 들어 전개한 맹추격전으로 극미한 형세까지 따라잡았으나 끝내 반집의 턱에 걸리고 말았다.

계가를 한 이세돌은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며 기록자가 입력한 컴퓨터로 가서 다시 수순을 살피고 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반집을 이겼다고 생각했기 때문. 5분쯤 흘렀을까. 결과는 그러나 바뀌지 않았다.



(사석 카운팅을 잘못함. 복기 하면서도 깨닫지 못할 정도의 치명적인 계가 실수.)




삼성화재배 8강  스웨  - 이세돌 


016이세돌은 2014삼성배 8강전에에 시월에게 역전패 당했다이세돌 왈, “그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게다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그런데 져버렸다.” 필자가 물었다. “마지막에 패를 걸며 잡으러가지 않았다면이길 수 있지 않았나?” 이세돌 왈:“그 판 초반에 내가 작은 실수를 했다결과 시월의 더 큰 실수를 불러왔다그리하여 국면이 내가 대마를 잡을 수 있는 진행으로 흘러갔다그런데 필살의 그 끼움은... 문제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전에도 이따금 멍해져갖고 한 수를 잘못 보는 경우가 있긴 했다그런데 열몇 수를 멍해지는 경우는 없었다시월과 두면서 그런 식으로 멍해졌다어쩐 일인지 정말 영문을 알 수 없다.”



(해설자들이 감탄하던 끼움수의 묘수를 선보 였지만, 그 후 이해 할수 없을 정도의 착각으로 역전패.)







몽백합배 5국에서의 수순 실수.




2국.


중반 혼전을 거친 뒤엔 승리가 확정적이었다. 이세돌은 우중앙 흑을 제압한 뒤 불안했던 자신의 돌을 모두 수습해 가고 있었다. 좌상도 중앙도 잘 처리해서 남은 좌하 대마만 살면 되는 유리한 국면이었다. 종국 이후 이세돌은 이 때를 회상하면서 “이기는 길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세돌이 그린 가장 간단한 마무리 방법은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하던 허영호 9단이 언급했던 것과 같았다. 그러나 당시 이세돌은 자꾸 어려운 길로만 갔고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허영호 9단은 “어려웠던 장면들이 다 지나고 이세돌 9단이 정확한 수읽기로 대마를 모두 살리는 국면이 되어 백이 우세했었다. 결과가 아쉽지만 마음을 잘 추스러서 다음 대국을 준비해야겠다.”고 했다. 

이세돌은 “커제 9단이 줄곧 유리하다 내가 진 것이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확연히 내가 유리하다 역전당하니 타격이 작지 않다. 다음 대국을 위해 빨리 잊으려 한다.



3국.


점을 얻었지만 우변 변화에서 커제가 다시 득점해 초반은 서로 팽팽했다. 확정가 면에선 커제가 앞섰다. 그러나 이세돌이 모양을 확장하고 중앙에서 난전을 이끌어내면서 누가 더 우세하다 말할 수 없는 중반이 됐다.

커제는 실리를 믿고 쉽게 판을 끝내려 했지만 이세돌이 좌변에서 패를 거는 등 끈임없이 압박해서 집 차이를 좁혔고 커제를 조금씩 굴복시켰기에 결국 역전에 이르는가 했다. 그 순간 뒷심이 따라주지 못했다. 

오로대국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조한승 9단은 “종반에 기회가 있었는데 시간에 쫓겨서 그랬는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되짚었다. 

국후 커제와 복기를 나누면서 이세돌은 중앙 백을 공격하던 시기에 수순 하나를 빠뜨린 것을 아쉬워했다. 커제도 이에 동의했다. 이 부근은 최명훈 국가대표팀 코치가 검토실에서 왜 수순을 빠뜨렸는지 의아해하던 부분이기도 했다. 

[521171]capt-001-010221.jpg
▲ 실전에서 이세돌은 그냥 흑1로 틀어막았는데 커제가 백2로 자세를 갖추자 백은 탄력이 풍부해져 전판에 영향을 미쳤다.


[521171]capt-002-010221.jpg
▲ 흑1로 치받아 먼저 백 모양을 무너뜨려야 했다. 이게 빠뜨린 수순이다.



그리고 의문을 남겼던 5국은, 인터뷰가 따로 없기에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순전히 제 생각엔 이세돌 선수는 막판에 가서도, 중국의 반집 공배룰을 인식 못했던 걸로 보임, 잊었다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한국 룰만 생각하도 반집 승부를 했을 걸로..)





이처럼 이세돌 선수는 본인의 말대로, 부분적인 착각이나 대 착각이, 전성기 시절에 비해 너무 늘었고,

체력과 집중력에 있어서도, 좋았던 시절에 비해, 안좋아 지고 있습니다.





이유아 어찌됬건, 이세돌 선수는 그 필살의 1년에서 다시금 정상에 올라서진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의 바둑 인생에서 정말 세계 정상에 올라서는건 여기가 마지막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너무도 힘듭니다. 2010년 즈음 부터 가속화된 프로 바둑계의 상향평준화와, 교류와 방대한 정보를 통한 나이 어린 신예들의 대거 등장은



이세돌 선수같은 30대 중반의 중견기사 들에겐 너무도 힘든 세계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적만을 놓고 봐도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지난 3년간 

 30대 이상의 기사가 우승한건 단 1회에 불과하고 준우승을 차지한것도 추쥔 1회 이세돌 3회를 제외하면 전무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중국 - 한국의 프로 랭킹 순위 혹은  전적이나, 타이틀 획득 면모를 보더라도, 30대 초중반의 중견기사들의 어려움은 가속화 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부신 성적을 보여준 이 또한 이세돌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몽백합배 에서도, 현재 세계 제1의 기사라 불리우는 커제 9단을 그로기  직전 까지 몰게한 이도  이세돌 9단이죠.



그렇기에 바라건데, 이제 더 이상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자신을 몰아 붙여서 각오를 다지는것도 좋지만

무조건 다음 한 해에 정상에 올라선다는 생각보단. 자기 자신을 믿으며, 

입버릇 처럼 하던 얘기처럼 언제나 최선의 수를 둘수 있고, 그로 인해 명국을 만들어내는 기사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그간 바알못인 주제에 이세돌 선수의 업적을 마치 저의 업적인냥 망상 하며, 그걸 욕망화 시켜, 타 기사들을 욕하거나 조롱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난 과거를 반성하며 

이제는 정말 진정한 이세돌 선수의 팬으로써 사심없이 그의 바둑을 응원하고 싶네요




승패와 결과를 떠나 , 착각과 집중력 문제를 지나, 

언제나 최선의 수를 찾으려 했던 그의 치열했던 바둑이 다시 한번 도래 하길 바라며..






출처:http://contrite.tistory.com/entry/펌譯-이세돌이-보는-韓中신예-韓中대결-藍烈람열



http://baduk.hangame.com/news.nhn?gseq=29441&m=view&page=1&searchfield=&leagueseq=0&searchtext=



https://www.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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