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엄근진한 양반인데 

바둑만 두시면 아님

타이젬 바둑인가 7단인가 그러신데 이분이 절~~대 타이젬 7단따위 수준이 아니거든

첨엔 전혀몰랏는데 이제 연세도 있으시고 같이 오래 지내니까 알겟더라구.

세ㅇ사 대회에서도 우승도 하시고 공무원 대회에서도 우승인가 준우승인가 그러시는분임. 본인말로는 운으로 항상 이겻다고 겸손해 하시는데

온라인 바둑을 아시게 된 뒤로 우연히 알게된 사실인데

아버지 사무실가서 같이 일하다 보면 개인실가서' 퇴근하셔야죠' 하면 가끔 퇴근전에 바둑 두시고계심 (나는 퇴근전까지 뒤져라고 일하는데 ㅠㅠ)

근데 상대방을 막 농락하면서 두시는거임 은근 나한테 막 자랑하면서 

내가 여기두면 이제 저사람은 손실을 보는거다 하면서 두면 

상대방이 한 1분 움직임이 없음 ...

그럼 그거 보면서 막 은근 우쭐해하시면서 좋아하시고 (평소에 너무 엄근진한 분이라 그게 웃김 ) 바둑두던사람 어디갓나~ 식으로 ㅎ

그런거 보면서 쭉 자라왓는데 이제 바둑을 잘 아니까 그게 넘 재밋는거임

하루는 아버지 왜 단 낮은데서 두세요 더 잘하시잖아요 

하니까 아냐 나 바둑 못해 여기 수준이 맞아 하시던데

문득 준프로게이머 수준인 친구가 모 다대다 대전게임에서 팀 킬수 절반해먹고 

너 왜 초보존에서 노냐 고수존가서 놀아라 하면

'아냐 나 못함 ㅎㅎ' 하는거 보는거같앳으

아 남자는 나이 먹으나 적으나 비슷하구나 ㅋㅋ 하는걸 느낌

생각해보니 큰아버지랑 바둑두실때도 'ㅇㅇ아 니 큰아버지 역기하신다 ㅋㅋㅋ ' 하시면서 개구쟁이처럼 그러실때가 생각나네 ㅋㅋ

고향 동네 어르신이랑 두실때는 봐주면서 두시고 그런분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