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는 거스를 수 없다.
바둑의 낭만은 저문지 오래고 게임 혹은 스포츠로서
바둑이 살아가자면 약육강식뿐.
더 먼 미래를 위한 \'낭만\'도 일단 바둑판이 살고 봐야지.

그러나 선악을 떠나 선배기사들의 밥줄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어쨌든 여태 이어저 온 제도가 끊겼으니 뭔가 해 줘야겠다.
다음 세대야 물론 새 흐름을 따르면 되지만.

자구책이라면 머 일단 보급/교육 분야.
인기없는 바둑에 학생이 얼마나 될 것이며 가르쳐 줄 능력도
얼마나 될 것인가. 어렵다.

취업.
우리나라에서 늦은 나이에 취업할라치면 3d말고는 어렵다.
그것도 어엿한 직업인데 아직도 의식수준이 낮은데다
선배기사의 자존심에 글쎄 하려고 할지...
일단 몸도 성해야 할 수 있고. 어렵다.

승부.
이 나이에 전장을 누비리? 조훈현을 봐!
거긴 특별케이스잖아. 이런 마인드라면...
아니 죽기살기로 해도 현실세계에서는 안되는 건 안되는거다. 어렵다.

자구책이 신통치 않다면 복지로.

상금.
상금의 일부를 뗀다? 말도 안된다. 어렵다.

한국기원.
운영비나 수입원 중 일부를 복지차원으로?
글쎄 한국기원이 배가 불러 보이진 않은데. 어렵다.

스폰서.
미안한데 어떻게 안되겠니? 경제가 이러쿵저러쿵... 어렵다.

정부.
옳지. 세계최강국(?)의 체면을 보아 수혜자를 선별해 지원을 받는다.
물론 버스는 한 대뿐 다음은 없다. 이게 제일 좋아보인다.
남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거보다야 여러모로.
자 그렇다면 2MB와 똘마니들에게 사정을 말한다. 들어줄까? 어렵다.

한줄 결론: 뻘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