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입문이나 얄팍한 행마 책 이런거는

봐도 당장 기력이 안늡니다.


어차피 그정도 지식은 18급들이라 해도

개나소나 다 안다고 보기 때문에.... 그거 배웠다고 기력이 늘진 않죠.


당장 타이젬 18급에서 벗어날려면....

즉, 기력을 당장에 키울려면 무조건 사활,맥 공부 입니다.


사활,맥 공부는 바로 수읽기를 의미 합니다.


수읽기가 안되면 처음보는 수, 혹은 중반 전투장면 (초반에도 마찬가지) 에서

이 수가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이 안되기 때문에..... 절대 이길수가 없습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봐도

딴거 필요없고 사활,맥 공부만 해도 급수 장난아니게 올라갑니다.


많이 할 필요도 없고 기초사활 1권만 봐도 10급 이상 보장.


행마 같은거는 기본행마책 같은거 눈으로 대충 읽어 넘기면 됩니다. 행마 이런거에 매달릴 필요 없습니다.


특히 수읽기도 안되는데 행마책 보면.... 100% 이해도 잘안될뿐더라 (왜 저렇게 둬야하지? 이런 의문이 들게 됨)

실전, 특히 저급자 바둑에선 말도 안되는 무리수를 많이 두는데 그런 무리수를 응징할수가 없습니다.

그런거 하나하나 책에 다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무리수에 대한 응징은 즉흥적인 수읽기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수읽기가 다는 아니지만 일단 수읽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님 시절에는 무조건 많이 둔다고 좋은게 아닙니다.

대국수는 하루 1~2판만 해도 충분합니다.

대신 바둑이 끝난뒤에는 혼자 복기 해보면서 이 때 다른 수는 없을까 하고 연구 해보는게 좋습니다.

이 부분 역시 수읽기 능력이 키워지면 복기 능력 역시 상승합니다. 수읽기가 안되면 다시 복기 해봐야 뭔 수가 나는지 이해도 잘안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일단 저급자(18급) 때는 수읽기 입니다.

수읽기만 되어도 10급까지는 아마 무난 할껍니다.


그 이상은 이제 프로들의 기보등을 통해 포석이나 행마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

정석 등에 대해서도 좀 심도있게 공부하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저급자때 정석은 진짜 기본 정석 정도만 알면됩니다.

그리고 이 역시, 수읽기도 안되는데 정석책 아무리 봐야 단순 암기 밖에 안되고,

상대가 정석책 처럼 두지 않고 약간 꼬아서 두면..... 수읽기가 안되면 속수무책.



결국엔 수읽기!!!!!


지금 당장 사활책 하나 사세요!!!







ps. 저도 님과 같은 시절을 겪어서 남일 같지 않아 이렇게 조언을 드리는겁니다.
     저 역시 참 답답한 마음에 바둑 때려치우고 싶었으나 사활책 사서 1권 풀어재끼니
     엄청 강해보였던 상대들이 그냥 다 내 손바닥 안에서 놀더군요. 마치 하늘 위에서 인간을 내려보는 신의 기분?ㅋㅋ;;;; 좀 심했나요?ㅎ;;

     진짜 수읽기가 확 늘고 나면 정말 그런 기분 듭니다.
     \'아 불쌍 하수들이여... 그 수는 안되는데... 내 손바닥 안을 못벗어 나는구나...\'


     그뒤로 승률 80% 이상 찍으면 급수 수직상승.

     나중엔 승률이 너무 좋으니깐 아무도 상대를 안해줘서.... 대국할 살마이 없더군요.

     결국 운영자 한테 급수 조정 해달라고 해서 급수 빅점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