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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관련 인생에서 가장 후회했던 행동

892(118.36) 2024.06.26 17:11:08
조회 191 추천 9 댓글 1

저는 13년째 같은 직급에 같은 연봉입니다.


약 13년 전에 저는 회사에서 바둑을 둔다고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저희 사장님은 타이젬1단이었고 친구분은 타이젬2단이었습니다.


친구분도 어떤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님이었고 그 분이 활동하는 영역에서 맞수가 없을 정도로 잘 나가는 분이셨습니다.


두 분이 인터넷 대국을 하시다가 저희 사장님이 급똥으로 화장실을 가셨습니다.


저는 결제 서류를 가지고 왔다가 바둑창을 보게 되었고 본능적으로 사장님 의자에 앉았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무난하게 계가로 패할 것 같은 바둑이었고 중반 정도의 진행이었습니다.


저는 적당히 곳곳에 콩뿌리기를 시전했고 종반전에 각종 사활을 추궁했습니다.


종반전에는 바둑판 전체에 살아 있는 돌이 없었습니다.


저의 스타일대로 무조건 1초만에 착수를 해서 바둑판 전체에서 상대의 돌이 살아 있는 돌이 없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제가 타이젬 강4단이니까 이 분들과 최쇠 8점 치수입니다.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상대분이 채팅으로 당신 누구야?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ㅋㅋㅋ이렇게 남기고 도망갔습니다.


그 후에 저희 사장님이 전 사원을 대상으로 범인 색출 작업을 시작하셨습니다.


불안함을 느낀 저는 익명의 이메일로 사장님께 박근혜사랑이 범인이 아니라고 보냈습니다.


그 메일을 받은 사장님은 극도의 분노를 느끼시고는 저를 제외한 전직원을 잡아 족쳤습니다.


미궁으로 빠질 뻔 했던 사건은 술자리에서 저의 자수로 밟혀지게 되었고 그 후 13년 동안 승진이 안되고 연봉도 동결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모티콘을 사용했던 것과 자수한 것이 자충수가 된 것 같습니다.


사람이 진실되게 살면 안되는데 너무 후회스럽네요.


이모티콘도 하트를 보냈어야 했나하는 후회도 듭니다. ㅋㅋㅋ는 시비라고 여겼을 수도 있거든요. 


어딘가에서 바둑판이 보이면 멈춰서서 관심을 보이는 이런 더러운 습성도 빨리 고쳐져야 하는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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