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보니까 현 시대 기사들이 끝내기를 못하느니

이거 말고도 평소에 그냥 봐도 진심으로 전성기 이창호가 현 신진서보다 끝내기 훨씬 센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서

참고용으로 팩트체크 좀 해보려고 한다

물론 옛 기사들의 실력을 폄하 할 생각은 없고 그냥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생각 뿐임

참고 할 대국은 신산 이창호 9단의 최전성기로 평가받는 1996년 삼성화재배 준결승 유창혁 9단과의 대결

끝내기가 돌입 했다고 생각이 들 만한 장면부터 나온 실수들을 모아 봤다

서로 실수를 이렇게 많이 하는데 과연 현 초일류들 보다 끝내기가 세다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작은 실수도 아니고 한 수에 1집씩 손해보는 수를 서로 계속 두고 있는데?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분들이 약하다는게 아니라 이게 인간이라 어쩔 수 없다는 거다

지금 시대에 인공지능이 있어서 인공지능이 보여주니까 실수가 더 부각되어 보이는거지

예전 시대에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는걸 말하고 싶다

참고용으로 한판 만 더 보여주자면

이 대국은 마샤오춘 대 이창호 97년도 삼성화재배 준결승 이창호 9단의 전설의 1선 묘수가 나온 유명한 바둑이다

이 바둑은 개인적으론 좀 충격인게 이때 흑이 10집 이겨있단다 반면 10집도 아니고 10집반

근데 다들 알다시피 이 바둑은 이창호 9단이 반집 이기는데

마샤오춘이 뭐 착각으로 허무하게 진 것도 아니고 그냥 끝내기 하다 보니 천천히 따라잡혀서 반집 졌다

마샤오춘이 끝내기를 얼마나 못했는지 보여주는 바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마샤오춘과 대국을 많이 해서 그런가 이창호 9단의 끝내기 실력이 더 돋보였던거 같기도 하다

++

내가 유독 실수가 많은 대국을 가져온 게 아니라

한국기원 기보감상에 '이창호' 쳐서 나온 95년 이후 반집 승부 난 대국중에 가장 앞에 있는 거 2판 가져온거다

누누이 말하지만 난 예전 기사들 실력을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