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한자리수라는 초라한 시청률로 끝을 맺었다. 방송전 눈길을 끌었던 손예진 주연의 MBC‘스포트라이트’의 3일 최종회 시청률은 9.3%로 끝이 났다. 톱스타 손예진 주연의 드라마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50%대의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 김선아 주연의 MBC월화 드라마‘밤이면 밤마다’역시 한자리수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톱스타 에릭 주연의 KBS ‘최강칠우’도 10%대 초반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스타 권상우 이요원을 내세운‘못된 사랑’도 5%대라는 초라한 시청률을 맴돌다 막을 내렸고 채림 주연의 ‘강적들’안재욱 주연의 ‘사랑해’등 내로라는 스타들이 드라마 전면에 나섰지만 흥행에 참패의 쓴맛을 봤다.

올 들어 겨우 스타들이 나와 체면치레를 한 작품은 송윤아 김하늘 주연의 ‘온에어’등 극소수에 꼽힌다.

스타들이 나와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기 보다는 흥행의 참패를 당한 작품이 부지기수다. 왜 스타 출연=드라마 성공이라는 등식이 깨진 것일까.

드라마를 소비하는 점차 스타만을 보고 ‘묻지마 시청’을 하는 시청자들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스타의 충성도가 이전과 비해 크게 약화한 것이다.

또한 스타 출연=흥행 보증수표라는 공식이 무너진 원인중의 하나가 네러티브나 극본의 완성도 보다는 스타만으로 눈길을 끌려는 안이한 제작관행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는 이제 출연진보다는 작품의 완성도나 독창성, 진정성 등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 때문에 스타가 나온다해도 드라마가 허접하면 이내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가 급증한 것이다.

이밖에 스타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진부한 모습만을 드러내거나 부족한 연기력을 보완하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주는 것도 스타의 출연으로 시청률을 견인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타들의 엄청난 몸값에 따른 제작비 압박으로 인해 드라마의 완성도가 저하되는 것도 스타 출연이 드라마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하나의 이유다. 세트나 의상, 필요한 출연자 확보에 많은 제작비가 투여돼야하는데도 스타들의 출연료가 너무 높아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드라마의 완성도가 저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눈길을 주지 않는 것이다.

스타 출연의 드라마가 줄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드라마 제작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제작사들은 한두편의 드라마를 만들고 파산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외국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이제 스타들도 몸값 거품을 빼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움을 보여야하며 제작진 역시 스타 기용에 혈안이 될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야한다.

[드라마 주연으로 나서 시청률을 고전을 했거나 하고 있는 스타들, 손예진, 김선아, 권상우, 안재욱.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U>press@mydaily.co.kr</U>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U>www.mydaily.co.kr</U>)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