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큐브 법적 소송 괸련
분주한 넥슨 본사..
그곳에서 무릉도원이라 불리우는 7층의 "바람의나라" 부서가 있다.

어느날 중요도 표시로 전송된 전체 메일회신에 바람의나라팀에
묘한 긴장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김앤장 - "상대팀 법무법인들 찍소리 못하게 조져 놨으니
앞으로 이쪽은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바람팀 일동 - ("올것이 왔구나..")

옆동네 불구경만 코파면서 하던 바람팀에 비상이 걸렸다

바람직원1 - 앞으로 메이플 얘기 하면서 꺼드럭 거리지도 못할거 같은데 무슨 수를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바람직원2 - 그렇네요.. 이대로 가다간 관심이 쏠렸던 메이플을 제외허고 저희에게도 관심의 눈길이 닿을게 분명해요.. 여름 이벤트는 어그로로 퉁쳤는데 뭔가를 보여야 겠네요.

그중 에이스라 불리는 직원이 나서서 한마디를 하자
바람의나라팀 전원은 미소를 머금게 되는데..

바람직원3(에이스) - 외주 맡기죠?

역시 넥슨 12년차 말년 대리의 발언은 놀랍기 그지 없었다.
다른 부서였으면 대차게 까였겠지만 지상낙원인 바람의나라팀장은
그들의 안위를 1순위로 여겼다.

바람팀장 - 당장.. 외부 디자인팀 연락해..
이미지만 뽑아내라 하고 대충 같다 붙히자.

바람팀 일동 - (끄덕.)


3일후

바람팀은 외주에서 받은 이미지를 보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바람직원1 - 이 새는 뭐죠..?
이 불꽃 거인은 또 뭐고..

바람직원2 - 그러게요.. 일반몹으로 하기에는 뭔가 이미지 개체수가 적네요..

그때 그들의 회의를 코파며 듣고있던 에이스가 말한다.

바람직원3(에이스) - 필드보스.

바람팀 일동 - 오오!

역시 그들의 불안감 따위는 진작에 해소해버리는 말년 대리였다.
그의 짬은 가히 경이로웠다.

바람직원1 - 그렇다면 이거는 필드보스 느낌으로 외주 맡기고..
이름 같은거 까지 맡기기는 부끄러우니 뭐라도 작명이라도 해야 할거 같은데요? 아그니스.. 이런건 좀 짜치고.. 좋은 의견 있나요?

바람직원2 - 그렇네요.. 아 4개의 이미지에 작명이라는 업무..
몇년간 꿀빤거에 비해서 너무 강도가 높아요.. 저는 반차 쓰겠습니다..

바람직원2가 강도높은 업무에 손절치고 사무실을 떠나던 그때
바람의나라에 새로이 들어온 막내가 입을 떼기 시작했다

바람직원4 - 저.. 새의 이미지이니 새로 끝나는 이름이 어떤가요?

남아있는 직원들의 눈길이 그에게로 향했다.

바람직원1 - 오... 새! 그렇군 단순히 생각할수 있는 문제였어!
역시 자네는 차기 넥슨의 희망일세! 정말 똑똑하군!

그때 자신의 이미지에 위해가 갈까 두려웠던 말년 대리 에이스가
묵직한 한마디를 던졌다.

바람직원3 - 그래.. 그렇다먼 무슨 새가 좋겠나 막내?

모두가 침묵을 유지한 가운데 막내 직원의 입이 열렸다.

바람직원4 - "여미새" 어떻습니까?

그 한마디에 사내의 분위기가 싸해졌다.

바람직원1 - 하.. 역시 막내사 소화하기엔 너무나도 어려운 숙제였나..

그때 에이스의 눈빛이 총명해졌다.

바람직원3 - 여미새.. 좋은 의견이야.. 하지만 너무 직설적이지 않나?
바람의나라 유저중 여미새가 누가 있었지?

바람직원1이 장부를 꺼내든다.

바람직원1 - 네.. 다년간 연구결과 지퓽. 안식. 깜깜. 박박. 평생을. 그리고...

바람직원3이 그의 말을 끊었다.

바람직원3 - 아니아니... 그런 애들 말고 진짜배기 말이야.
내가 아는 바로는 그....그..슨데이인가 뭔가하는 새끼가 있지 않나?

바람직원4 - 그럼 그 슨데이인가 하는 새끼의 앞글자를 따
"그 슨 새" 어떻습니까?

바람팀 일동 - 오오!

구석에서 가만히 두바이 초콜릿을 먹고 있던 팀장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람팀장 - "그슨새" 그 새의 이름은 이것이다.

그렇게 바람의나라는 또다시 6개월의 지상낙원을 유치할수 있게 되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