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숭례문 화재는 노무현 대통령 탓”

[데일리서프라이즈 조은아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1일 숭례문 전소 소실과 관련 “노무현 정권이 그 동안 안전 업무에 관해 얼마나 허술했는지 엉뚱한데 신경을 쓴 결과가 결국 이런 비극으로까지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 2008 데일리서프라이즈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천 화재참사도 그렇고 태안반도 유조선 사고도 그렇다. 이제는 문화재까지 이르러 국민은 할 말을 잃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5년 동안 해야할 일을 얼마나 하지 않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무리해 가면서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까지 초래된 것”이라며 “정권 말이지만 청와대 등 모든 공직자가 분발해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업무에 신경 쓰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숭례문 화재와 관련 “국보 1호가 소실돼 국민의 정신적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소방당국의 오판과 안일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며 “정부는 화재 원인 규명하고 책임자 문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문화재 관리와 보호 체계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드러나고 소방업무의 비전문성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러기 때문에 정부혁신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형근 최고위원은 “민족혼이 담긴 구정에 국보 1호에 대한 방화라면 불순동기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검찰이 검찰 국정원 등은 합동수사본부 긴급히 구성해 방화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숭례문 화재와 관련해 문광위 회의를 조만간 개회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다른 목조건물에 대한 문제 점검하고 복원 계획을 듣겠다. 행자위 등 관련 회의도 같이 개회해서 문제점과 대책을 제대로 따져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와 관련 “노무현 정권이 대통합민주신당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국가혁신의 의지를 꺾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안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권은 새로운 정부의 출범에 관해 너무나 비협조적이라서 이것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한나라당도 곤혹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신당을 겨냥 “대통합민주신당은 국가의 장래보다 인기영합적인 측면에서 선거를 의식해 총선 전략용으로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의 존치를 계속 주장하는 것 아닌가 한다”며 “지금 주장대로 한다면 그것은 혁신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과 신당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해 국민 여망에 맞도록 작은 정부 규제 혁파 등 기본적인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정부조직개편안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절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조은아 (jjonna81@dailyseop.com) 기자

이런 인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