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지하에서 일어나고 지상에서 포착된다. 기레기는 지상에 드러난 사실만 보도하는 부작위의 방법으로 정치에 개입한다. 지하에서 일어나는 일은 파헤치지 않는다. 그럴 때 국민은 분노한다. 쥴리는 지상에 드러난 부분이다. 본질은 룸살롱과 골프장에서의 검은 거래다. 

    쥴리는 약점 잡으려고 범죄에 보증인 앉힌 것이다. 결국 들켜서 양재택과 윤석열은 징계를 먹었다. 기레기는 쥴리를 보도할 뿐 쥴리가 보증을 서준 조남욱과 양재택의 검은 거래는 보도하지 않는다. 부작위가 점점 쌓이면 터져 나온다. 땅밑에 있어야 할 것이 땅 위로 기어나온다. 기레기도 막을 수 없다. 

    왜 마녀사냥이 일어날까? 정경심, 한명숙, 윤미향은 마녀사냥 피해자다. 마녀사냥을 하는 이유는 화가 나기 때문이다. 화가 나는 이유는 무의식 때문이다. 여자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화가 나는 이유는 동물의 서열본능 때문이다. 일본과 미국에 굴종하는 이유는 서열이 한국보다 높다고 믿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해서만 화가 나는 이유는 서열이 낮다고 믿기 때문이다. 호남에서 일어난 사건에만 발끈하고, 걸핏하면 조선족을 걸고 자빠지는 이유는 한반도 안에서 호남이 그리고 조선족의 서열이 낮다고 믿기 때문이다. 중국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중국이 전 지구적으로 서열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대일로, 위구르 사태, 홍콩사태는 인류의 간을 보면서, 적당히 밀당을 하며서 서열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의 신경을 긁는다. 무의식의 영역이므로 논리로 격파할 수 없다. 글자 배운 지식인이 대중의 무의식을 악용하는게 비열하다. 대중은 본능을 따르고 지식인은 배후에서 조종한다.

    기레기가 왜곡하는 이유는 먹히기 때문이다. 먹히는 이유는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쥴리도 본능이다. 기레기는 동물의 서열본능을 이용하여 마녀사냥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한명숙, 정경심, 윤미향을 쳤다. 그 에너지가 이번에는 쥴리에게 향한다. 대중의 본능을 건드릴 때 그것을 역린이라고 한다. 

    기레기는 부작위의 방법으로 역린을 건드렸다. 빙점이 있다. 한계가 있다. 참을 수 있는 선을 넘으면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김어준이 힘을 얻는 이유다. 벽화가 뜨는 이유다. 엘리트가 왜곡한 것을 인간의 본능이 바로잡는다. 본능이 옳은 것은 아니다. 본능은 그저 일을 키울 뿐이다. 너죽고 나죽기다. 

    둘 중에 하나는 죽는다. 결국 엘리트가 죽는다. 본능은 작은 것을 틀리고 큰 것에 몰아서 바로잡는다. 기레기는 대중의 서열본능을 자극하여 서열이 낮은 정경심, 한명숙, 윤미향의 작은 죄를 부풀렸지만 대중은 쥴리 한 방으로 되갚는다. 그들은 작은 것으로 노무현 죽이고 노회찬, 박원순을 죽였다. 

    조국을 거진 죽였다. 이제는 그들이 맞아죽을 차례다. 진실을 말하자. 대중은 왜 이건희의 범죄에는 관대하고 노무현, 조국, 노회찬, 박원순의 작은 실수에는 크게 화가 났을까? 민주당의 서열이 국힘당보다 낮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중은 인간 조국이 미운게 아니라 조국의 고평가된 서열을 낮춘 것이다.

    왜 대중은 조국의 서열이 낮다고 믿을까? 조국을 지지하는 자는 사람은 좌파다. 좌파는 젊은이다. 젊은이는 서열이 낮다. 젊은이를 대표하는 조국은 서열이 낮다. 이렇게 되는 것이다. 대중은 조국 개인의 비리보다 조국이 대표하는 이 나라 젊은이들 그리고 좌파성향 개혁성향 지지자의 서열을 낮췄다.

    대중은 서열에 관심이 있을 뿐 범죄나 비리에는 관심이 없다. 서열이 높은 자의 범죄에는 화가 나지 않는다. 서열이 낮은 자의 범죄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분노한다. 남자의 살인은 그냥 그런 거고 여자의 살인은 천인공노할 만행으로 여긴다. 비열한 기레기는 이러한 인간의 약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엘리트와 대중 사이에는 누가 서열이 높을까? 엘리트 집단이 대중보다 서열이 높은가? 대중은 노무현, 노회찬, 박원순 개인의 서열을 낮게 본다. 그런데 말이다. 대중 전체와 엘리트 전체가 대결하면? 대중의 서열이 당연히 높다. 여기서 역린을 건드리는 것이다.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

    서열이 낮은 노무현 하나를 죽이려 하다가, 정확히는 서열이 낮은 노무현 지지자들에게 분수를 깨닫게 해주려다가, 서열이 높은 대중 전체를 죽이려 했던 엘리트의 의도를 들켜버린 것이다. 노무현 한 사람 잡다가 유권자 전체를 모욕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가 진중권서민이 죽을 자리다. 반드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