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인데요

의대 입학부터 의사 되기까지 과정도 험난한데, 의사면허증 따고나서도, 레지던트 수료해서 전문의 따고나서도 과정 험난합니다

공부는 특히 암기 위주로 당연히 잘해야하는데, 의외로 공부보다 다른 요소들이 더 중요합니다

인턴들이 레지던트 되기 위해서 인기과(성형외과 피부과 정형외과 등등) 선택하면서 경쟁할때, 교수들과 레지던트 윗년차들이 신입레지던트 누구 뽑을지 평가할때

"누가 공부를 더 잘하냐" 를 기준으로 뽑지 않고, "공부 평균 이상 하는 신규들 중에서 누가 사회생활 잘하고 말 잘하고 예의 잘지키고 찐따기질 없고 리더쉽이 있는지" 를 기준으로 뽑습니다. 진짜입니다

왜냐하면 의사는 환자 치료도 잘해야하지만, 그 외에도 간호사 방사선사 등등 의료직 종사자들과도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굉장히 많고 그들을 잘 이끌고 오더해야 할일이 많은데다가, 환자와 보호자와도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공부 존나 잘하는 찐따너드는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그런 의사는 인기과 레지던트에서 경쟁 뚫기 힘듭니다

오히려 공부는 그닥이지만 사회생활 잘하고 말 잘하고 예의 잘지키고 인싸이면서 리더쉽이 있는 의사는 인기과 레지던트 지원하면 면접점수 엄청 후하게 받고 합격할 가능성 높습니다

어려운 케이스 특이 케이스의 환자가 왔을때 레지던트가 잘 몰라서 헤매면 교수가 도와주면 되지만
공부 존나 잘하는 찐따너드의사가 매일같이 환자와 보호자와 대화도 제대로 못해서 찌질거리고, 간호사 방사선사 등등 의료직 종사자들한테 찐따의사가 휘둘리면서 컨트롤도 제대로 못하고 빌빌거리면 교수가 그 찐따레지던트를 도와줄수 있는 방법이 없죠

실제로 의료기사 방사선사 하시는분들 팔뚝 존나굵고 등빨 장난 아니라서 이사람들 상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간호사도 말빨 호락호락하지 않고요

사회생활 잘하고 말 잘하고 예의 잘지키고 인싸이면서 리더쉽이 있는 경우는 보통 스포츠 잘하거나 어릴때 운동부에 있었던 경우가 많아서

스포츠 잘하거나 어릴때 운동부에 있었던 의대생들은 인기과에 대부분 다 들어갔습니다

초등학교 축구부출신 성형외과, 고등학교때까지 농구부출신 정형외과, 고등학교때까지 축구부출신 재활의학과, 만능스포츠맨 정형외과, 중학교때까지 수영부출신 성형외과 들어갔습니다

의외로 과학고출신 중에서 공부만 잘하는 찐따너드들은 인기과에 들어가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내과 신경과 같은데에 들어갔죠

물론 과학고출신 중에서 공부도 잘하고 스포츠도 잘하는 케이스도 있었는데 인기과 잘 들어가더군요

일단 수능 잘 치면 의대 들어오는데

의대 들어와서도 인기과에 들어가려면

1. 어릴때 운동부

2. 운동부가 아니더라도 운동신경 좋아서 스포츠잘하는 케이스

3. 운동이라도 안되면 의대동아리활동으로 인싸질 배우기

물론 인기과(피부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지원할 생각 없고 비인기과도 상관없으면 의대 와도 되는데

비인기과는 1) 흉부외과 내과 외과같이 존나게 일이 힘들거나 2) 핵의학과 비뇨기과같이 전문의 따도 일자리가 존나게 없거나 페이가 낮은 경우입니다

비인기과 지원할 생각이 있는 의대생들은 2% 미만입니다. 흉부외과 내과 외과같은 경우는 전문의 따고나서도 업무가 너무 힘들어서 나이 50 이상 먹고도 생고생하는 케이스 많이 봤습니다

요약)) 인기과 경쟁률 뚫으려면 공부보다도 사회생활 말빨 예의 인싸 리더쉽이 더 중요하다

그걸 많이 갖춘 운동부출신, 스포츠 잘하는 의대생, 의대동아리활동 많은 의대생이 인기과 경쟁에서 유리하다

인기과 전문의자격증 있는 의사 되고싶으면 어릴때부터 스포츠 잘하고 인싸력부터 배우는게 좋다. 물론 공부는 기본베이스로 잘해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