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순서는 역순 / 선수 포지션은 제일 많이 뛴 포지션/ 개별 리뷰는 타자는 200타석 / 투수는 스타터 10선발 이상 / 계투는 30이닝 이상
총평
크고 작은 먹튀들에게 호되게 여러 번 당하면서 윈나우-탱킹을 밥먹듯이 한 팀이지만 언제나 뎁스차트 대비 시즌 성적이나 운영은 상당히 좋았다.
2021시즌도 처참한 뎁스차트 중에서도 알짜만 골라짜내고 짜내서 트레이드를 여러번 만들어내면서 유망주를 착실하게 모았다. (린, 갈로, 깁슨, 케네디 트레이드)
문제는 어떤 미래를 염두하고 탱킹 운영을 하고 있냐는거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브레이킹 아웃하지 않았다면 유망주 농사는 대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다.
솔락, 칼훈, 5선발 형제 (코디, 벤자민, 알라드) 등 원래 있던 유망주들은 한계를 노출한지 오래 되었고, 과감하게 데려온 고헤이는 처참하게 망했다.
외야진은 갈로가 떠난 뒤 눈뜨고 보기 힘들정도로 대난립시대였다. (가르시아, 칼훈, 달, 타바레스, 화이트, 피터스, 마틴, 컬버슨)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유망주들이 희망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그나마 희망을 보여준 게 이미 보여준 게 있던 데인 더닝 정도. (스펜서 하워드 / 글렌 오토)
그 와중에 타자 팀컬러는 기가 막혔다. 두자리 수 홈런과 도루가 '산술적으로' 가능한 유사 호타준족.
전체적인 팀 상태가 맛이 갔는데 오프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되서 시미언과 시거를 퍼왔고, 1선발 존 그레이까지 질렀다. 왜?
장기 계획을 염두하고 데려왔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미언은 나이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현재가 최고점이고, 시거는 유격수로 쓰기 점점 힘들어진 수준의 수비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3루 전향이 유력하다.
투수쪽은 유망주 육성할 투수들이 있다고 치더라도 타자진은 누굴 키우기 위해 과감한 장기계획까지 짰지 의문이다. 루키 중에 좋았던 타자가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앤디 이바네즈였는데, 이 둘의 나이는 28살이다.
이 정도면 먹튀들이 문제가 아니라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무관기간을 더 늘리고 싶어서 일부러 당하는 거 아닌지 의심이 된다.
C
호세 트리비노 / 요나 헤임
둘 다 최하위권의 타격능력과 최상위권의 포수능력을 가진 트루 수비형 포수들이다.
2021시즌 트리비노와 헤임은 타격과 포수능력면에서 여러의미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그나마 OPS는 트리비노에 비해 낮지만 적은 타석에 10홈런 친 헤임이 그나마 타격면에서 나았다. (트리비노 302타석 .239 .267 .340 .607 5홈런 / 헤임 285타석 .196 .239 .358 .598 10홈런)
텍사스 레인저스가 수비 잘하는 포수를 좋아해서 트리비노나 헤임이 사실상 첫 빅리그 시즌을 꾸준하게 뛰는 행운을 거머줬다. 둘 다 타격 자체는 더블 A에서도 빌빌대는 KBO리그급 포수다. (트리비노 더블A .241 .280 .333 .613 / 헤임 .239 .315 .346 .661)
레인저스 입장에서는 치리노스와 매티스를 잇는 수비형 포수를 둘이나 발굴했다는 점에서 뭐 기분이 좋겠지만, 타자를 8명밖에 안 쓰는 수준인 상태에 놓이는 거보다 나을지는 모르겠다.
2021시즌 포수 OPS 워스트 5 (250타석 이상)
어스틴 헤지스 (CLE) .527 (312타석)
마틴 말도나도 (HOU) .573 (426타석)
요나 헤임 (TEX) .598 (285타석)
호세 트리비노 (TEX) .607 (302타석)
호르헤 알파로 (MIA) .625 (311타석)
2021 트리비노와 헤임 포수 스탯 (전체 116명)
트리비노 : DRS +8 (7위) / 프레이밍 런 11.7 (2위) / Def 14.9 (8위)
헤임 : DRS +6 (11위) / 프레이밍 런 10.7 (4위) / Def 15.8 (7위)
1B
네이트 로우
중복 포지션 해결을 위해 헐값에 텍사스로 트레이드 된 후 오히려 행복야구를 시작한 로우는 첫 빅리그 풀타임을 경험하면서 제대로 꽃피웠다.
여전히 적극적인 배팅의 산물인 삼진이 많은 편이지만, 풀타임을 뛰면서 많이 줄인 편이다. (36.8% → 25.2%)
주전 1루수 구즈먼의 부상덕분에 결과론적으로 구즈먼의 상위호환인 로우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텍사스도 얻어서 이득이었고, 로우도 재능 썩힐 위기를 탈출해서 이득이었다. 게다가 올해 탬파베이 1루수 중 로우보다 잘한 타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로우는 더 통쾌한 시즌을 보냈을 것이다.
2B
닉 솔락
텍사스의 계륵이다. 내외야 전포지션을 볼 수 있으며 나름 펀치력과 스피드도 좋고 삼진도 덜 당하는 좋은 자원이다.
그러나 동시에 내외야 전포지션을 보는 의미가 없는 수준의 리그 최하위권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으며, 삼진 덜 당하는 타자치곤 선구안 자체가 좋지 않다.
2년차였던 지난 시즌에 이어서 올해도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수 모두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즌 중 트리플A 강등이라는 수모도 겪고 결국 오프시즌에서 2루 주전자리를 FA인 시미언에게 내주게 되었다.
좋은 파워와 빠른 발을 가지고 있음에도 장타생산력이 처참한 수준인데 솔락의 2021시즌 총루타는 퇴물이 된 미기, 커리어로우를 기록한 그레고리우스.토레스와 같았다. 심지어 땅볼정령인 데이비드 플레쳐보다 장타가 적었다는 점은 2021시즌 솔락이 얼마나 컨택과 선구안이 안 좋았는 지 알 수 있다. (솔락 31 / 플레쳐 32)
수비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 모든 수비지표가 솔락이 리그 최악의 2루 수비수 중 하나라는 걸 꾸준히 말해주고 있다.
앤디 이바네즈
매년 차근차근 발전하면서 콜업을 기다리던 내야수였지만 2020시즌 코로나로 인해 기회를 잃게 되었다. (2019시즌 AAA .300 .375 .497 .891)
홀트의 부상으로 빅리그 콜업을 받게되면서 빅리그 경험을 처음 하게되었고, 첫 타석 대타안타, 2번째 경기 첫 타점까지 하면서 순조롭게 적응을 하나 했지만 빅리그의 높은 벽만 실감하고 1개월만에 트리플A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 (23타석 3안타 .143 .174 .190 .364)
그 분풀이를 하듯이 2021시즌 트리플A 서부를 폭격하면서 1달만에 빅리그 로스터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2021시즌 AAAW .342 .411 .640 1.051)
콜업 후 첫 경기에서 쓰리런를 치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진한 홀트와 솔락의 빈자리를 컬버슨과 함께 잘 메꿨다. (249타석 7홈런 .289 .335 .457 .792)
공격력 좋은 요니 에르난데스이기 때문에 내야 유틸리티로 중용되었고, 앞으로도 중용될 예정이다.
SS
아이재아 키너-팔레파
보조 포지션이었던 3루를 떠나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포변을 한 이번 시즌도 내야사령관 역할을 제대로 했다. (DRS +10 UZR/150 1.1)
코레아가 최고점의 유격수비 퍼포먼스을 보여주면서 골글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핫코너 수비와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본인의 타격 능력을 잘 알아서인지 올해도 배트질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다보니 치기 좋은 공은 버리고 존 가리지 않고 배트를 돌리면서 타격 영양가가 최악이었다.
덕분에 삼진도 덜 당하고 타율도 나쁘지 않았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이 바닥을 뚫고 지하실로 내려갔다.
정신병 오는 팔레파의 스윙 지표 (250타석 이상 311명)
스윙% 46.5 (175위)
헛스윙% 14.5 (13위)
인 존 스윙% 49.9 (85위)
인 존 컨택% 93.0 (2위)
아웃존 스윙% 30.8 (87위)
아웃존 컨택% 69.9 (29위)
미트볼 스윙% 62.2 (309위) ※ 미트볼 : 치기 좋은 공
3B
브록 홀트
배트 컨트롤이 좋고 내외야 전포지션을 준수하게 소화 가능하다는 큰 장점때문에 빅리그에서 매년 유틸리티로 생존신고를 하였으나 나이 앞에서 무너졌다.
2018시즌 홀트는 나쁘지 않은 성적임에도 보스턴은 홀트의 9월 성적을 보고 귀신같이 손절해버렸는데. (홀트 18시즌 9월 이전 .321 .394 .455 .848 / 9월 .236 .304 .264 .568)
선견지명이었다. (20-21시즌 홀트 .209 .281 .291 .572)
2021시즌에도 여전히 수비능력이나 배트컨트롤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야구에서 생기는 상황의 대부분은 배트를 돌려야 생기는 일이기 때문에 저 두가지의 장점만으로 빅리그에 남아있긴 역부족이다.
찰리 컬버슨
1. 포수 빼고 다 뛴다 2. 평균수준의 공수주 능력을 가지고 있다 3. 준수한 장타생산력
1-1. 포수 빼고 평범하게 뛸 수만 있음 2-1. 평균 수준의 공수주 능력을 풀시즌에서 발휘를 못함 3-1. 쓸 데가 없는 선구안이 안 좋은 준수한 장타력
컬버슨이 어딜 가든 중용받거나 믿음을 주지 못하는 이유다. 올해도 그 어중간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땜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위치에 있었다.
공수 모두 어중간한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가 컬버슨이 데뷔하던 10년 전에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게다가 슬래쉬라인 223 233 224 뎁스자원은 마이너에서 골라 쓸 수 있는 수준이다. (컬버슨 커리어 1187타석 .247 .294 .389)
KBO리그에서 데려가면 잘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LF
윌리 칼훈
실력도 다 탄로나긴 했는데 운도 지지리 없는 타자다. 2021시즌도 작년처럼 사구 맞고 골절상을 입었다. (2020시즌 턱 골절 / 2021시즌 척골 골절)
결국 수비도 안되고 공격도 안되는 타자라는 것만 또 증명한 채 일찍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284타석 .250 .310 .381 .691)
보여준 게 없었으면 탑 50 망주 출신이고 뭐고 칼같이 방출각 잡을텐데 사실상 약물공인구 마지막 시즌인 2019시즌에 제대로 뽕맛을 보여줘서 미련을 못 버린 듯 하다. 비고로 2022시즌 레인저스의 좌익수는 콜 칼훈/윌리 칼훈 쌍칼훈 조합으로 제대로 환장쇼를 할 예정.
데이비드 달
어깨 부상으로 쿠어스에도 폼 떨어져서 논텐더당했으나 레인저스가 낼름 주워먹으면서 빅리거 생명 연장의 꿈을 이뤘다. 성적이야 당연히 멸망. (220타석 .210 .247 .322 .569)
어깨부상이 재발하면서 5월 말에 부상자명단에 또 올랐지만, 어깨 부상 문제가 성적 부진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 않는다. (부상 전 .208 .242 .340 .582 / 부상 복귀 후 .213 .258 .279 .523)
방출 이후 밀워키에서 부활시도를 했으나 단 1타석도 나오지 못하고 트리플A 동부만 화끈하게 달궜다. (트리플A 내쉬빌 120타석 .327 .375 .536 .911)
CF / RF
아돌리스 가르시아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미했다. 전형적인 화끈한 스타일의 타자로 시즌 초반부터 개잡이 타격과 의외의 수비력으로 화끈한 성적을 냈다. (4-5월 16홈런 6도루 41타점 9볼넷 54삼진 OPS. 911 / 홈런 리그 1위, 타점 5위 OPS 9위 BB/K 뒤에서 7위)
계속 성적이 하락하는 걸 어느정도 막으면서 감독추천으로 올스타로 뽑히는 등 전반기를 준수하게 마쳤면서 신인왕 트로피를 70% 이상 가져왔었다. (전반기 .270 .312 .527 .840 22홈런 8도루 DRS +9)
그리고 후반기에 그대로 추락했다. (후반기 .211 .256 .370 .626 9홈런 8도루 DRS +7)
신인왕 0순위가 결국 파이널리스트에도 못 오르는 상황까지 본인이 직접 만들게되었다. 신인왕도 4위 골글도 4위권. 가르시아의 첫 빅리그 풀타임은 아쉬움이 진했다.
DH
지명타자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이 골고루 지명타자로 기용되었다. (지명타자 20명 출장 / 최다 출장 윌리 칼훈 29경기)
200타석 이하 타자들
레오디 타바레스 (OF)
타바레스의 2020시즌은 텍사스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134타석 4홈런 8도루 OPS .703 DRS +6)
그리고 텍사스는 타바레스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 빅리그 로스터가 아닌 마이너에서 시작하게 했다.
트리플A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뒤 후반기에 빅리그 콜업을 받게 되었으나 처참한 기록만 남기면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트리플A 17홈런 13도루 OPS .818 / 빅리그 3홈런 10도루 OPS .477)
타바레스의 가장 큰 문제였던 선구안이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는 게 본인에겐 가장 아쉬울 것이다.
DJ 피터스 / 제이슨 마틴 / 엘리 화이트 (OF)
칼훈의 부상과 갈로의 이적으로 숭숭 구멍이 난 외야진을 메꾼 3인이다. 셋 다 고만고만했지만 의외로 트리플A 성적이 제일 안 좋았던 피터스가 빅리그 성적은 제일 좋았다. (피터스 13홈런 OPS .663 / 화이트 6홈런 4도루 .567 / 마틴 6홈런 3도루 .603)
셋 다 빅리그 수준까지 못 올라온 자원이라 시즌 끝나고 행선지가 엇갈렸다. 2루와 외야 전포지션 볼 수 있고 트리플A 강등 후 화끈한 성적을 낸 화이트만 잔류. (마틴 FA / 피터스 KBO리그행)
요니 에르난데스 (IF)
선구안과 로우 스피드만 상당히 좋은 타자로 트리플A에서도 괴랄한 성적을 내면서 8월에 콜업되었다. (마이너 커리어 404안타 290볼넷 260삼진 .266 .394 .324 .718 / 트리플A 48안타 51볼넷 44삼진 .251 .424 .323 .747)
빅리그에서도 마이너만큼은 아니지만 선구안 자체는 진짜였고, 1루 제외 내야 전 포지션을 뛰면서 든든한 수비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354.1이닝 DRS +8)
다양하게 써먹을 수 있는 자원이라 이미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요헬 포조 / 크리스 데이비스 (DH)
크리스 데이비스와 앤드루스 트레이드는 누가 봐도 연봉 도둑 서로 주고 받기였으나, 양 구단 둘 다 기대치가 어느정도 있었다. (크데 잔여연봉 1년 1675만달러 / 앤드루스 잔여연봉 4350만 달러 (옵션 23년 1500만 달러 포함 (22시즌 550타석 이상 or 21-22시즌 1100타석 이상 출장시 발동) / 텍사스 1350만 달러 보조))
앤드루스에 대해서는 오클랜드때 다루겠지만, 둘 다 처참했다. (데이비스 61타석 .157 .262 .333 .596)
방출 후 친정팀 오클랜드로 돌아갔으나 별 차이는 없었다. (53타석 .255 .283 .392 .675)
포조는 텍사스가 포수 충원을 하기 위해서 룰 5 드랲으로 데려왔지만, 크리스 데이비스-앤드루스 트레이드에 딸려왔던 헤임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반 주전까지 되면서 마이너에 내내 처박혀 있게 되었다. 그 후 포조는 트리플 A에서 불을 뿜으면서 8월에 결국 콜업이 되었고, 나름 안타를 좀 쳤다. (트리플A .337 .352 .622 .974 23홈런 / 빅리그 타율 .284)
포조는 무난하게 40인 로스터에 입성했으나 트리플A 서부는 이번 시즌 극타고였다는 점에서 빅리그에서 살아남을 지는 의문이다. (리그 평균 OPS .810)
1.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seball_ab2&no=2488073 / 타자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seball_ab2&no=156636
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seball_ab2&no=2547934 / 타자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baseball_ab2&no=254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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