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취침 전 마지막 퍼펙트 드래프트를 참여하고 있었다

2라운드에 다이아 테드 윌리엄스가 떴길래 레이팅을 봤더니 좌익 수비가 45로 찍혀있었다

좌익으로 못 쓸건 아니지만 지타로 박고 불빠따 휘두르면 되겠지 싶어서 픽했다

라운드가 쭉쭉 넘어가서 5 라운드가 됐다

그런데 어디서 본 이름이 있었다

좌완 선발, 소속 팀은 1917년의 봑, 그리고 이름은

베이브 루스

왁루스 말고 투웨이 시절의 그 봑루스가 드래프트에 뜬 것이다

레이팅은 훌륭했다

컨트롤이 50이라 아쉽지만 무브먼트와 스태미너, 커브, 주자 견제가 우수해서 믿음직 했다

하지만 내 눈을 사로 잡은 것은 배팅 레이팅이었다

좌투 우투 상관없이 우수한 타격 레이팅을 보고 있자니 머리 속에 이상한 생각이 꿈틀거렸다

지타 감으로 뽑아놨던 테드 윌리엄스를 좌익으로 밀어버리고 봑루스는 지타에 박고 싶은 것이다

효율의 측면을 봤을 때 그냥 순리대로 지타 테드를 쓰고 봑루스는 다른 골드급 선발과 비교해서 쓸까 말까를 결정해야겠지만 그러면 낭만이 없지 않은가?

피칭 스탭에서 봑루스를 우클릭하고 포지션을 지타로 잡아준 다음 라인업 설정에서 타순과 뎊스까지 조정해줬다

지금 당장 테드 윌리엄스가 무덤에서 일어난다 해도 루스를 지타에 쓸테니 좌익으로 가라 하면 군말 없이 납득할 것이다

그리고 첫 경기

빠 따 대 폭 발

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기대에 응답한 봑루스

이게 낭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