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가, 민단 학교라는 사실만 거듭 강조 할 뿐,

그 어느 기사에서도 야구부원 대부분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적시 하지 않는다.

(야구부원 61명 중에 단 3명 뿐인 재일은 고시엔 엔트리에 들지도 못했다)

한국계가 30%라는 사실만 선택적으로 제공하여

선수들이 한국계 일본인 혹은 한국인이라는 착각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반응도 역시나 기사 쓴 의도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쪽바리의 핍박을 이겨내고 승리한 민족의 건아'

...이 지랄하는 정신병 몸 뒤틀기가 주류다.

지원 잘 받는 사정 좋은 야구부에서 야구하고 싶었을 뿐인 일본인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 정신병자들이 원하는 '한국인 혐일전사'가 되었다.

기시 노부스케를 신으로 모시는 극우중에서도 상극우 하리모토가

한국에서는'항일영웅 장훈'이 된 것처럼.

교토 국제고 선수들이 바다건너 바로 옆나라에서

정신병자들이 자신들을 딸감으로 삼았다는 것을 알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어떤 음슴한 호모가 자기 얼굴을 게이포르노에 합성해서 즐기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저 저열한 반응 중에서도 KBS에서 기미가요 내보낸 사실을 들먹이며 본받으라 하는 씹소리가

좋은 의견이라 갈채를 받는 것은 이 음습한 인종주의,민족주의 정신병 부조리극의 백미다.

사실 따지자면 기미가요는 그냥 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노래다.

Long live the King하라는 소리.

더 엄밀히 따지자면 저 장수 기원을 받는 주체가 천황이라 하기도 애매하다.

그냥 君(그대)라고만 되어 있으니까.

하지만 저 교토국제고 교가는 '우월한 한민족이 없었으면 너희도 없었다'

'일본은 우리 조상들의 땅이였다'라는 의미의

음습한 인종주의, 민족주의 색채가 그대로 나오는 가사다.

한국어 아니더라도 깔려있는 뜻이 띠거워서 배척 받을 노래.

되려 한국어라 한번에 이해가 안 가니까 반응이 덜 나쁜 거다.

사실인데 원종이라 긁히냐고?

일본해를 건너 미개 조선인을 근대화 시켰다는 교가가 있다면 용인 할 건가?

70~80년대 한국 대본소 야구만화를 영상화 한 듯한 이 정신병 부조리극은 정말 추하다.

그런 류의 만화에는 종종 '야구(혹은 다른 스포츠)로 일본정벌에 나선 대한의 건아들'이 나오고는 했다.

이런 시대에 대해 전혀 모를 젊은 양반들을 위해 이 틀니딸피가 부연을 하자면,

대부분이 일본만화 도작이였던 이런 유형의 만화에서 유일하게 작가의 창작이라 할만한 부분이였을

이런 에피소드에는 으레 '일본인 중에도 괜찮은 사람이 있는 줄 알았는데... 짜잔! 사실은 우리의 자랑스런 동포였네요!'

...라는 식의 캐릭이 등장하고는 했다.

반세기 전보다 나아진 부분이 뭔가 싶은 이 정신병 부조리극은 나를 아주 복잡한 기분으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