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오타니가 그랬던 것처럼 초등학생때부터 운동에 몰두했지만 실패한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암

그럼에도 오타니만 보면 정말 현실판 드라마,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거 같아서 정말 너무 눈부심 그리고 그 눈부신 빛이 되레 날 어둠으로 감싸버린다

어렸을 때 누구나 다 한번씩 했을법한 망상, '내가 주인공이다' '지구는 날 중심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지나고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란 걸 그저 평범하고도 평범한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란 걸 알게 됐지

돈 100만원 쓰는 것도 아까워하고, 평생을 억대 연봉이 아닌 몇천만원이란 연봉을 받으면서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고 몇백, 몇천만원에 웃고 울고

대출 껴서 집을 구매하고 이자 갚아 나가면서 살아가는 그런 인생이, 그런 앞날밖에 안 보이는 이 현실이 너무 슬프다

이런 현실과 미래가 슬프고 분할 때면 종종 나도 사실 어렸을 때 운동을 했으면, 예체능을 했으면 달랐을까?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 의미없는 상상을 하면서

잠시나마 행복한 꿈을 꾼다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한 분야의 레전드 선수가 돼서 여전히 야구만을 좋아하고 나날이 발전해가는 걸 즐긴다는 기분은 어떤걸까?

통장에 몇백억,몇천억이 있어도 계좌 한번 조회도 안 하는 인생은 무슨 인생일까?

가상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아닌 이 현실, 지구에서의 주인공이 된 기분은 어떤걸까?

그런 걸 생각하고 있으면 불현듯 내 현실과 앞날이, 그 누구보다도 지독하게 평범하고 평범한 일반인 A씨라는 나라는 존재가 너무나도 서글퍼진다

이렇게 생각하고 상상하고 좌절하고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자책하고 씁쓸해하며 키보드를 눌러서 타자를 치고 있는 나는 정말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앞으로도 평범하고 평범할 거라는 그 현실이 너무나도 슬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