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가 치과의사였어서 집에 돈은 많은데

내가 20살때 치대 입학하자마자 갑자기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셔서

어른들이 도와주긴 했지만 결국엔 그 많은 집안일 집안 돈 걸려있는 모든걸 다 내가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작은 아부지 고모 당숙어른 등등 많이 도와주셨지만..

결국엔 모든 결정은 나한테 달렸던거지..고작 20살짜리한테

진짜 존나 힘들었다

치대생에다 그나마 집에 돈도 많으면서 배부른 소리하네 이러는데

치대 공부+집안일+고딩 동생들 뒤치다꺼리

이거 다 할라면 진짜 사람이 매일매일 늙더라

난 진짜 사람들이 그 정도로 개새끼가 많다는걸 겪으면서 느꼈다

근교에 집 작은 장어집에 월세 놓아주던거 새로 짓는데 인부들 어리다고 나 무시하고 말 안들어서 밤새도록 노가다 언어 공부해가면서 인부들한테 하나하나 다 따지고 싸우고 하니깐 그제서야 젊은 놈이라고 무시 덜 하고

바빠 죽겠는데 계약서 하나하나 다 따져야하고
계약서 그때 시발새끼가 내 사정 다 알면서 가족이란 놈이 계약서 몇백장 되는거 중간 쯤에 작업쳐놔서 개 빡친 적도 있고

하여튼 존나 힘들었다

요즘엔 10년째 이 짓 하다보니깐 그나마 적응이 됬는데

평생 새빠지게 일만 해야하는 운명인가 싶고..하 복잡하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