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말로만 듣던 강간의 성지구나!"
지나가던 시민 아무나 붙잡고 인터뷰

"혹시 밀양시민이십니까?"
"네"
"강간 좋아하시나요?"
"아니요. 그렇지만 강간처벌은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와~ 64퍼센트시구나! 왜 부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강간을 할 수 있는 권리야말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호혜인걸요, 방금 제가 한 적 없다고 했나요? 죄송하지만 정정하겠습니다. 저는 요새도 가끔씩 집단강간에 참여하곤 합니다"

... 충격선언!

"오~ 그래서 집단강간 실드를 공감력있게 치시는 거군요"
"네 그렇죠"
"그럼 서에 같이 가보도록 할까요?"

-경찰서 안-

"뭐야 왜 들어왔어?"
"아니 글쎄 이 아저씨가 경찰서 가야 한대잖아요"
"ㅉ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 아저씨! 이게 여기 규칙이야. 여기에선 강간이 죄가 아니에요. 강간은 신고하지 마세요"
"그런 게 어딨습니까?"
"사실 나도 집단강간 좋아하거든"

"?"

... 도저히 정상이 없군. 안되겠다 서울로 떠야겠어.

KTX 타고 서울

창밖으로 시위대가 보인다.
"강간처벌 반대"라고 적혀있다.
인터뷰를 해보자.

"아니 왜 반대하십니까?"
"글쎄 우리 사위가 밀양에서 강간죄로 잡혔습니다!"
"근데요?"
"강간이 뭔 죕니까?"
"죄 맞잖아요?"
"아니 나도 어릴 적엔 밥먹듯이 종이접기 딱지치기처럼 하고 다닌 게 강간인데 무슨 죄야 죄는 웃긴 양반일세 ㅋㅋ"
"네?"
"저는 나라가 이리 비정상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법을 뜯어고쳐서라도 강간죄를 없애야 합니다!"

아득한 시위대의 함성 소리
"강간죄를 철폐하라! 강간죄를 철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