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냐? 노무현이랑 맞담이라니ㅋㅋㅋ 아무튼 내가 그때 고딩이었음. 친구놈이랑 담배 피우다가 노무현 얘기 나왔음.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었는데, 친구놈이 갑자기 "야, 노무현이랑 맞담하면 어떨까?"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내가 "뭐? 미친놈아, 대통령이랑 맞담이라니ㅋㅋ" 이랬음.

근데 친구놈이 진지하게 "아니, 상상해봐. 노무현이랑 담배 피우면서 정치 얘기하면 재밌지 않겠냐?"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나도 "ㅋㅋㅋ 그래, 그럼 상상해보자" 하고 상상 시작함.

노무현이랑 나랑 담배 피우면서 얘기하는데, 노무현이 "야, 너 담배 좀 줄래?"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내가 "예, 대통령님. 여기 있습니다" 하고 담배 하나 줬음. 노무현이 담배 피우면서 "이거 참, 맛있네. 근데 너는 왜 담배 피우냐?"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내가 "스트레스 풀려고 피웁니다" 이랬음.

노무현이 갑자기 "나도 스트레스 많아. 정치하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냐?"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내가 "대통령님도 힘드시겠죠. 근데 국민들도 힘들어요" 이랬음. 그랬더니 노무현이 "맞아, 맞아. 그래서 내가 열심히 일하는 거야" 이러면서 담배 한 모금 깊게 빨더니 "근데 이거 진짜 맛있네" 이러는 거임.

그렇게 한참 맞담 피우면서 얘기하다가 노무현이 갑자기 "야, 너는 꿈이 뭐냐?"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내가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랬음. 노무현이 "그래,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어려운 거야. 나도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정치에 발 들여서 이렇게 됐지" 이러는 거임.

그렇게 맞담 피우면서 노무현이랑 얘기하다가 결국 "야, 너랑 얘기하니까 재밌다. 자주 보자" 이러면서 끝났음. 근데 현실은 친구놈이랑 맞담 피우면서 상상만 했던 거지ㅋㅋㅋ

이상, 노무현이랑 맞담한 썰 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