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아버지가 먼저 말거는 적도 없고 대화도 많이 안하는데
갑자기 오시더니 이근이라고 아나? 하면서 철 지난 우크라이나 간 얘기 하면서 멋있다고 좋아하길래
에이 이근 범죄자잖아요 막 성추행이랑 돈 안갚고~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짝 하고 머리 핑핑돌더라 ㄷㄷ;; 아버지한테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아봄

그러고 얼떨떨 하고 있는데 너는 멋있는 남자가 뭔지 모른다고 하면서 말씀 하시는데

사람이 돈 안갚고 성추행 한건 나쁜지만 살다보면 한번은 그럴수 있다고 하는데 갑자기 역시 4050인가? 이런 생각이 어렴풋이 들더라 (진짜 디씨 끊어라)
그러더니 이근이 멋있다고 한건 그런 사생활 때문이 아니고 자기가 불의라고 생각하는건 남들이 아니라고 해도 행동으로 옮겨서 불의에 맞서는게 멋있는거라고
그게 진짜 멋있는 남자고 맨이라고 하더라 ㄷㄷ;;

근데 듣고보니 먼가 울리는게 있었음
"불의라고 생각하는건 남들이 아니라고 해도 행동으로 불의에 맞서라"

그러고 아버지랑 만약 전쟁나면 도망 안치고 싸울거냐 뭐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 하다가
마지막에 아버지는 제가 돈 안갚고 성추행해서 고소 당해도 사람새끼로 봐줄거냐 하니까

"아버지는 너가 사람을 죽여도 끝까지 니편 들어줄거다" 하는데 

와 시발 몇시간동안 가슴 뛰더라 ㄷㄷ;;

아버지랑 이렇게 많이 대화해본적도 없는데 그 주제가 이근이고 이야기 하다보니 아버지가 멋있는 남자라는걸 알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