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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차썰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4.08.24 17:30:51
조회 145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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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끝나고 거의 반병신되다시피해서 후기고뭐고 쓸 기운조차없이 그냥 뼈해장국하나 악으로 우겨넣고 바로 쓰러져서 잤다


쿠팡허브 몇번 해본거가지고 비빌 그런게 아니더라


일단 사람들도 쿠팡허브보다 훨씬 사납고


그냥 무게랑 빼는 속도같은게 차원이 다르다


덕쿠 허브같은경우는 레일타고 내려오는거 빠레뜨에 테트리스쌓고 랩핑해서 쟈키끌고 갖다놓으면 지게차가 알아서 가져가서 상차하는 방식인데


상하차는 레일을 아예 트럭 내부까지 빼서 무식하게 직접 상차하는 구조..


쌓는것도 대충 모양을 맞춰서 쌓아야 안무너지는데 레일에서 내려오는게 모양맞춰서 내려와주질 않으니까 미치겠더라



쿠팡허브랑 다르게 이형도 존나많아서 쌓다보면 위에서 무너지고 튀어나오고



속도도 씨발 옆에 목에 뱀 타투한 까오잽이새끼는 전역하고 상하차만했는지 존나빨리 하던데 난 진짜 그새끼 속도맞추겠다고 악으로 악으로 해봐도 못따라가겠더라



그리고 그새끼가 말도없이 계속 레일왼쪽으로 들가서 난 거의 오른쪽으로 갔는데



상하차 해본새끼면 알겠지만 오른손잡이가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주로 왼팔힘 써서 올려야 돼서 존나 힘들다



출근전에 먹은 순대국기운으로 있는힘을다해 깡으로버텼다



해병대에서먹은 방아깨비기운으로 여치기운으로


진짜그냥 몸속에저장된 몇달분의 에너지를 다 끌어쓴 느낌이었다


일하면서 존나 배고프고 입에서 단내났는데 막상 일끝나니 피곤하고 아예 퍼져서 밥생각 나지도않더라



그래도 안먹으면 일어나서 일못나갈까봐 억지로 역근처에서 뼈해장국에 소주하나 깡으로삼키고 왔다. 공기밥 두그릇 먹었다.












알람을 일부러 국카스텐 하현우의 라젠카 세이버스로 맞춰놨다



앞부분에 두두두두둥하면서 라~~~~아아아아~~~~~~~하는거들으면 정신번쩍들어서 깨겠지 하는생각으로.



이게 인트로부분이 북소리ㅡ드럼소리ㅡ라~~~~아아아아~~~~~ 이 순서인데



보통 쿠팡다닐때는 북소리 둑 둑 두구두구두구두구중에서 앞에 둑 둑이 채 끝나기전에 두다리번쩍들어 땅에찍고 텀블링하는자세로 추진력하나로기상해서 소주먹고 샤워하러갔는데



오늘은 북소리 드럼소리 라~~~~아아아아~~~~~ 다 끝나고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탄식은 하늘을 가리우며'


이부분에서야 늙어서 병든 보신탕집 개새끼마냥 낑낑거리면서 간신히 일어났다


일어나서도 이불속에 한참 웅크리고있었다


'가지 말까'

'이대로 다시 잠들까'

'가지 말자...'


그순간



머릿속에 번득 해병대 아쎄이시절의 황근출해병님이 떠올랐다


악기바리.


해병대 아쎄이들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실무배치받고나서 선임들앞에서 과자나 냉동을 그냥 입에넣고 제대로 씹을새도없이 악으로 몇봉지씩 삼켜야 한다.


철모르던 아쎄이시절 나도 빙 둘러앉은 선임들 앞에서 맛동산과 각종 과자들 거의 일곱봉지를 먹어야했고


까끌까끌한 맛동산을 허겁지겁 물도없이 계속 삼키느라 입천장이 까져서 계속 아렸다


세봉지째 먹는데 목구멍에 과자가루가 확 느껴지면서


삼킨 맛동산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위액섞인 맛동산을 입에 물고 얼굴이벌게져서 있는데


황근출해병님이 호랑이처럼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입에머금고있던 맛동산 토사물은 바닥에 뿜어졌다


나는그날 황근출해병님께 반병신되도록 맞았다.


구타가끝나고


황근출해병님이 바닥에떨어진 맛동산 토사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먹어라"


"니가 선택해서 온 해병대다. 악으로 먹어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토사물들을 주워먹었고



황근출해병님의 감독 하에 남은 맛동산까지 전부 먹었다.


그날 밤에 황근출해병님이 나를 불렀다


담배 두개를 물고 불을 붙여 한개비를  건네주며 말했다.





"바닥에 흘린 니 토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해병대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먹으라 한거다."




"명심해라. 해병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소주를 먹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맛동산 몇봉지에 해병정신을 배웠고 해병정신에 취했다.




지금 내가 이불속에 엎어져 출근을 망설이고 있는것은



당면한 연체금과 벌금들을 외면한채 이렇게 또 한발 물러서는것은




해병대 아쎄이 시절 바닥에 토한 맛동산을 멀찍이 보며 '누군가 대신 치워주겠지' 혹은 '어떻게든 치워지겠지' 하는 무책임한 생각으로 나의 과오를 망각하려는것과 다르지 않다




눈앞에 번득 황근출해병님의 워커발이 스쳐지나가는것같은 찰나




나 두다리번쩍들어 땅에내려찍고 추진력으로 기상했다. 허리가 비명을 질렀다.




나 고통을잊기위해 빈속에 소주를 붓고 낡은 파카를입고 나왔다. 샤워는하지않았다. 나 빚을모두 청산하기전까진 인간이아닌 한마리 짐승이니까.




집앞 육개장집으로달려가 육개장을 입에쑤셔넣었다. 올드보이 최민식이 산낙지를 씹어먹는표정으로




광견병걸린 짐승같은표정으로 나 육개장을 악으로삼켰다




지하철역으로 오는길에 심장가운데서부터  확 퍼지는 두려움을 느꼈다



고작 택배박스따위에



아무것도 아닌 쌀 따위에 개사료따위에 생수따위에
나 두려움을 느끼고있었다




나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지우고자 근처편의점으로가 플라스틱병에든 작은 참이슬하나를 사서 홀짝거리면서 역으로 왔다



오는길에 술기운으로 한번씩 크게 소리도 질렀다. 짐승처럼 괴성도지르고 아무데나 오줌도싸면서 나 지하철역으로오는동안 억지로나마 깡을키웠다.





야만족의 큰칼을들고 수십만대군을 호령하는 징기스칸의 심정으로



나 향한다 오늘도


전장으로


무식하게 진격한다


극기정신으로 해병정신으로


가진거없어도 불알두쪽차고 소주기운으로


택배상하차 30일 연속 출근




2일차







오기로 독기로

이악물고 배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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