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탕 데구루르르르르"

어두온 공간에서 굴러온 야구공을 다시 집어드는 남자 최수원

자기도 모르는게 몸이 움직인다 느끼며 야구공을 집어든 최수원은

공이 굴러온 어두운 방향으로 투구를 한다 배운사람다운 아름다운 궤적이다

199x년 xx시 폐교안

"그러니깐 마지막으로 본게 배팅장에서였다구요?"

"네네"

짜증섞인 표정으로 건성으로 대답하는 남자 그리고 폴리스 라인을 치고 최수원을 취조중인

김형사와 그의 조수 박경아 최수원은 중학때는 이 근방에서 유명한 타자였다는데

이름과는 다르게 불같은 성질을 못이기고 야구를 때려치우고 근방의 똥통대학에 진학했지만

그것도 금방 그만두고 택배나 노가다같은 허드렛일을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가끔씩 야구가 그리워 인근의 배팅장에서 하루종일 배팅을 하고 있을때 근방의 사회인 야구팀의 회장인

실종된 남자의 눈에 들어 사회인 야구팀에 들게된 최수원 사회인 야구팀이라고 무시하던 최수원의 어머니는

알고봤더니 사회인 야구 팀에도 견실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고 돈까지 쥐어주며 최수원을 어거지로 보낸다.

원래부터 운동신경이 있던 최수원은 금세 4번타자를 꿰차고 실종된 남자하고 친분이 쌓여 종종 술을 먹고 배팅장에 갔는데

어느날이었다. 그날도 여느날처럼 술을 먹고 배팅장에서 배팅을 하고 헤어진 그 다음날

같이 놀던 그 남자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다급하게 나서는 최수원 그리고 실종된 곳은 어디 술집도

교통사고도 아니고 어느 한적한 폐교였다.

"그러니깐 마지막으로 본게 배팅장이였다구요?"

"네네"

깜짝 놀라기도 하고 급작스럽게 연락을 받아 짜증도 나는 최수원 집에서 노는 백수가

아니라 직장인이었으면 소란도 피울수 있을정도로 놀라운 일이었지만 백수였기

성질을 누르며 본인이 아는선에서 대답해주는 최수원 모든 알리바이가 풀리고 방송국 카메라까지 달려오자 몸이 안좋다며

집으로 보내달라는 최수원을 경찰차에 태워 집까지 보내주고 수사에 협조해줘서 감사하다는 경례까지 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다행이 견찰은 아닌모양이다.

"에이 18 기분 잡치게"

집에서 방황중이던 최수원을 잡아줬던 사람이고 마지막으로 함께보낸게 본인이였다는게

영 불편한 최수원 한밤중에 집에 들어왔지만 도통 잠이 오지않아 집에 있던 맥주 한캔을 들이키고

잡이든다

"맴 맴 맴"

한밤중 아무리봐도 곧 무너질것같은 건물 무성한 수림에 한참보아야 예전에 학교였다는걸 겨우 눈치챌수있는

낡은 폐교였다. 자기도 모르게 이끌린듯이 근방의 개구멍으로 들어가는 최수원 온간 잡동사니가 난무하고

깨진 유리창밖에 없는 낡은 폐교의 복도를 한참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3층까지 올라가는 최수원의 앞에서

더가면 더이상 돌아오지 못할것 같은 칠흑같이 어두운 공간에 눈앞에 닥쳐왔다. 그리고 바람이 가르는 소리와 함께 최수원의

눈앞으로 굴러오는 야구공 본능적으로 야구공을 집어든 최수원은 눈앞의 어두운 공간으로 야구공을 투구한다

캐치볼을 하자는건가? 그 모든 상황이 최수원의 의지로 일어난게 아니라 무언가에 이끌린듯 술을 마시고 최면에 걸린것처럼 일어났다.

"헉헉 18....."

온몸이 땀범벆에 아직도 소름이 돋아 닭살이 가라앉지 않는 피부 하늘은 이제 막 새벽인지 파랗고

최수원은 본능적으로 자기 옆에 있던 야구배트를 짚어든다 분명히 아침에 봤던 그 폐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