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노가리 까고 있다가 주제가 갑자기 내가 말을 안 듣는다로 흘러갔음(말을 안 듣는다기 보다는 말투나 행동이 싸가지 없다는 말임)
그러다가 엄마가 갑자기 맞아야 말을 듣지 라고 해서 내가 "내가 때려서 말듣는 놈이였으면 진작에 들었지" 라고 했는데 동생이 나보고 덜 맞아서 그렇다는거임 이게 싸움의 시초

엄마가 이 말에 동의하면서 많이 맞아야 말 듣는데 에휴 이러길래 무슨 맞아야 말을 들어 폭력 만능주의야? 이러면서 대화하다가 예전에 공부하다가 외워야하는거 못 외워서 맞았을 때 얘기가 나옴 그때 내가 다른나라에 유학 갔을때라서 다른나라 언어를 배우고 있었는데 거기 나라 애들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국어 지문 외우게 시키고 못 외울 때마다 한 글자씩 맞는다고 했었음(그땐 결국 맞으면서 3트만에 다 외우긴함).

엄마가 그 얘기 나오니깐 갑자기 내가 너 때려서 너가 외운거고 그건 너가 약속을 안 지키니깐 맞을만한거다 ㅇㅈㄹ 하는거임. 내가 그거 듣고 화나서 뭔 약속을 안지키니깐 때려 자기 폭력 합리화 좀 하지마 약속 안 지켜서 폭력 휘두르는건 폭력 아니야? 이러니깐 아이고 너가 맞았어 그래 너가 맞아(내 생각에 이건 내 말에 반박 못해서 그러는듯) 이러길래 그래그래 폭력 합리화 좀 하지마 이랬는데 갑자기 엄마가 화난 표정을 짓더니 그럼 너가 하지말라고 하던가, 너도 내가 틀린만큼 때린다고 했을때 알겠다고 했잖아 이럼. 나도 그때 빡돌아서 그럼 내가 때리지 말라고 했음 안 때렸을꺼야? 내가 만약 그때 "때리지마! 내가 왜 못 외우면 맞아야 하는데? 맞기 싫어!" 라고 말했으면 안때렸겠냐 하니깐 아니 그랬어도 맞아야지 공부 못했으니깐 이지랄 하는거임

그래서 바로 봐바 결국 때릴꺼면서 뭔 말을 그렇게 길게 해 나도 엄마 때리면서 엄마는 짐승이니까 때려도된다 하면서 합리화 하면 그건 폭력 아닌거야? 아니면 나도 약속이니깐 그냥 패도 되는거네? 자기 폭력 정당화 좀 하지마 역겨워 라고 말하니깐

ㅈㄴ 화나서 야 너 들어가 방으로 들어가 이러고 한숨만 ㅈㄴ 쉬더라 아마 이때부턴 자기도 아는거지 자기가 한말이 틀린 말이라는걸 자존심 때문에 인정 못한다는걸 그래도 나도 더이상 대화하기 싫어서 그냥 방으로 들어가긴했음

그러더니 방에 들어가자 마자 어른이 말하면 좀 그냥 네 할줄도 알아야지, 어릴때 맞으면서 자랐으면 저렇게 말도 못하는데 하면서 마치 싸울때 못 한말 아 그때 그렇게 말할껄 하는 찌질한 사람 같아서 에휴 그래라 하고 이어폰 끼고 방에서 유튜브 봄

아무리봐도 이건 폭력으로 나를 억압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엄마가 잘못한거 같은데 어케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