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 경기도쪽에서 팬션을 하는데

원래 일하던 직원이 그만둬서 내가 당분간 땜빵치러가기로함

어제 첫출근으로 갔는데 거기 일하는 사람이 한명 있더라

나이는 36인데 외모도 준수하고 일도잘함 성격도 좋더라


좀 친해지고 이야기 들어보니까

원래 서울에서 요리쪽일을 오래했다 그러더라

월급도 최대 800까지 찍고 나름 잘나갔었는데

일찍 결혼하고 아들하나 딸하나를 낳았더니 둘다 자폐임

좀 느린거겠지 했는데 검사를 해보니까

자폐에 플러스 뭐 이런저런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


와이프는 둘째도 그런거 알자마자 애들놓고 도망가고

애들때문에 지원금 나와도 돈도 많이들고 할수있는 일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변하고 결국 다 그만두고

할수있는일이 이런것밖에 없어서 팬션에서 룸청소하고있음


모아둔 돈도 애들 처음에 교육해보겠다고 많이쓰기도 쓰고

결국 있는것도 다 팔고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그러더라


나보고 왠만하면 결혼하지 마세요 ㅎㅎ..

결혼해도 애는 낳지마세요 애들 정상이었어도 힘들었을거같아요

그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