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수사기관이 포렌식을 한다고 했을 때

휴대폰이나 pc에 직접 포렌식 장비를 꽂아서
하는 것으로 상상하지만,

이게 아니라

이미징파일을
(휴대폰이나 pc 내용물 전체를 통째로 복사한 파일)
포렌식 장비와 연결해서 분석하는 것임

그래야 원본에 해당하는
휴대폰이나 pc의 데이터 오염을 막을 수 있음

이걸 어려운 말로 무결성 유지라고 함


그래서 포렌식을 하기 위한 첫 단계가
이미징파일을 떠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

계엄군이 포렌식 장비를 들고 갔다면
선관위 핵심 서버 몇 개를 찝어서
이미징파일을 떠 온 것임


포렌식 결과가 법적으로 인정받으려면
가장 기본은 아까 말했던 무결성 유지이고,

결국은 같은 뜻이지만

이미징파일이 원본(실제 서버 속 내용물)과
똑같다는 "원본 동일성" 입증과 같은 의미임


원본 동일성을 보여주기 위해
법정에서는 여러가지를 판사에게 보여주는데,

그 중 하나가 원본이 실제 이렇게 생겼고,
스펙은 어떠하며, 어디에 설치되어 있고,
어떻게 작동되고 있다 등등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사진들을 첨부하는 것임


왜 선관위 서버실의 계엄군이
사진부터 찍었는지 알겠노?


그리고
계엄군이 선관위 현장에서
포렌식 장비로 이미징파일을 만들 때에는

포렌식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야
나중에 증거로 인정받을 수 있고

이를 위해서 아마도
이 과정을 전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다 촬영해 놨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