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이 본질적으로 탐스러운 것일까
조작적 조건화로 강화된 습관의 형성일까?

눈앞에 보이는 허영이 인생 최대의 가치로 받아들이는 순간
제한된 선택의 기회 마저도 박탈된다.

대부분 모르고 시작하지만
알고 나면 돌아가고자 하더라도
그러한 반복에서 강화된 자신을 마주하였을 때
진실을 받아들일 영혼의 힘이 부족하다.

이미 타협하며 주체적이지 않은 삶을 살아왔고

그동한 추구했던 모든 가치에 대한 부정이 되기 때문이다.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진 것일 수도
아니면 중독 패턴의 강화일 수도 있다.

후회 없는 인생은 없고
실수가 없으면 자아성찰이 없고
경험으로 인한 깨달음과 통찰도 없다.

완벽해야 할 것 같고
결점이 없어야 할 것 같다는 환상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다.

깊은 생각 먼 걸음보다
눈앞의 이익을 바라보며
편한 선택 골치아픈 사고를 직면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쉽고 편한 선택지를 고르는 습관이 고착되어
스스로 자신을 속박하는 신념과 가치는
당연하게 의심 조차할 수 없게된다.

허영을 제대로 마주해야만 포기했던 자유의 가치를 깨닫고
자유를 누리고 있을 때에는 억압 받아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모든 것에 가치를 투영한 정답이란 것은 없다.

다만 인간으로서
문자와 언어룰 기반으로
사고를 확장하여

물리적 감각의 평온이 아닌
이 모든 납득하기 어려운 현상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

선택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경험의 필연적 반복 앞에서
온전히 현재 발현된 주체의 인식이
흔들리지며 주체성을 잃지 않음은
외부의 비교가 아닌
자신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가치임은 분명하다.

내적 가치를 깨닫는 과정은
죽을만큼 고통스럽고 어려운 과정이 필연적이지만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서도
나아갈 수 있는 인식의 발현 주체야 말로
스스로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이다.

나를 증명하기 위한 수단이
지나치게 외부의 자극이 아니었는지
고민해봐야 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