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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창 빠는 넘들은 비유하면

야갤러(14.37) 2025.01.03 15:53:55
조회 84 추천 0 댓글 1

일본 재특회 회장 사쿠라이 마코토 빠는 넘들 같음 


뒤틀린 욕망과 증오…일본 사회가 낳은 ‘괴물’

거리로 나온 넷우익

한승동기자
  • 수정 2019-10-19 11:23
  • 등록 2013-05-26 20:25
재특회 회원들과 함께 거리시위에 나선 사쿠라이 마코토 회장. 후마니타스 제공
재특회 회원들과 함께 거리시위에 나선 사쿠라이 마코토 회장. 후마니타스 제공

반한류·반조선을 외치는 ‘재특회’ 등 일본 신우익 청년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 그들을 등장시킨 일본의 사회적 배경은 무엇일까. 그들의 목소리는 한국의 우익 ‘일베’와 기묘하게도 닮았다.

“김치 냄새 난다!” “조선인은 똥이나 먹어!” “바퀴벌레 조선인, 구더기 조선인은 반도로 돌아가라!” “일본에 살게 해 주고 있잖아! 너희는 구석에 처박혀 있으면 돼!”

그들의 주장에는 일본의 과거 침략에 대한 역사인식도, 그에 따른 책임감도 전혀 없다. 오히려 애초에 식민  지배는 없었으며, 강제연행이나 일본군 위안부 등은 좌익세력의 날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심지어 일본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은 재일 조선인이며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으면 일본이 살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편으론 열등하다고 깔보고 욕하면서 한편으론 두려워하는 그들의 기묘한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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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순투성이, 어쩌면 완전히 뒤집힌 세계관의 소유자들. 종잡기 어려운 위험한 존재. 그들이 오늘날 일본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신우익, 행동하는 극우 청년들이다.

거리로 나선 이들 신우익의 활동 중심에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이 있다. 서두의 생경하고 날선 야비한 욕들은 재특회 행동대원들이 오사카 쓰루하시의 코리아타운, 교토 히가시쿠조의 조선제1초급학교 등에 몰려가 외쳐댄 구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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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복을 입고 사격훈련 중인 재특회 회원들. 후마니타스 제공
군사복을 입고 사격훈련 중인 재특회 회원들. 후마니타스 제공
월드컵에서 일본팀이 졌을 때환호작약하던 한국에 좌절했다북의 일본인 납치 의혹이사실로 드러났을 때 분노했다시대를 사유할 능력이 없다근본 모순과 대결을 피하면서조선인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그들의 치명적인 한계다

2007년에 결성된 회원수 1만1000여명의 재특회. 그들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시위·집회 동영상 사이트나 일본 최대의 보수 우익 인터넷 익명 게시판 ‘2채널’에는 수천, 수만, 수십만명이 찾아가 환호하고 댓글을 단다.

야스다 고이치(49)의 <거리로 나온 넷우익-그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보수가 되었는가>는 바로 그들이 도대체 누구인지,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려 하는지, 그들의 뿌리와 한계는 무엇인지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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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가난한 조선 사람들이 많이 살던 기타큐슈 지역 중소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재특회 회장 사쿠라이 마코토(41)는 재학시절 존재감이 없는 얌전하고 온순한 학생이었다. 고교 졸업 뒤 고향 동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내다 20대 중반이던 1997년에 도쿄 달동네로 옮겨가 경비원으로 일했다. 그가 10년 뒤 반조선·반한류·반중국·반좌익의 총아로 떠오른 데는, 재특회를 기존 보수 우익과는 다르게 만들어준 결정적 요인인 인터넷 혁명,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같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평양 방문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과격 구호가 난무하는 시위·집회 현장의 인터넷 실시간 중계와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 확산, 트위터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한 수많은 복제, 조회가 달변의 그를 신우익 스타로 만들었다. 그는 월드컵에서 일본 팀이 터키 팀에 졌을 때 환호작약하던 한국 응원부대에 좌절하고 증오했다. 평양에 간 고이즈미 총리를 통해 북의 일본인 납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 그는 분노했다. 그리고 그 분노와 증오를 증폭시킨 것은 그야말로 별볼일 없었던 비주류로서의 그의 소외된 삶과 좌절감, 주류 엘리트들에 대한 반발과 복수심이었다. 또 한 가지 뺄 수 없는 것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해온 ‘선진국 일본’의 상대적 지위 저하로 인한 초조와 불안, 몰락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지은이는 사쿠라이 회장뿐만 아니라 그를 신우익 행동파 논객으로 데뷔시킨 보수 우익 매체 <채널 사쿠라>의 미즈시마 사토루 사장, 그를 투사로 키운 우익 행동주의 리더 니시무라 슈헤이 같은 구체적인 인물과 사건들을 추적하면서 재특회의 정체, 그 강점과 약점, 특질과 한계를 하나씩 드러낸다. 이들은 특별 영주권과 조선학교 보조금, 생활보호 우대, 통명(일본식 이름) 허용을 두고 재일 조선인의 ‘4대 특권’이라고 주장하는데, 지은이는 이들의 주장을 논박한다.

재특회 회원들에게 기존 우익과 좌익은 모두 자신들을 소외시키는 기득권자로 비쳤다. 그들은 과격한 말투와 튀는 행동을 통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기성 가치들을 깨부수려는 그들의 계획에 동원하려 했다. 이는 한국의 ‘일베’와도 상통한다.

일본의 상대적 쇠퇴와 주류 엘리트의 무능과 구태의연과 부패도 한몫했다. 그리하여 “사회에 분노하는 사람, 불평등에 분노하는 사람, 열등감에 괴로워하는 사람, 동지를 원하는 사람, 돌아갈 장소가 없는 사람”들이 재특회로 몰렸고 거기서 유사 가족의 보살핌과 인정 욕구를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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