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현상을 이해하고 연구, 탐구하여 실증하고, 구현과 응용하는 일이지

애초에 그 물질과 물질 간 작용이 어째서 그러하는지 설명하지는 못 한다.

감히 말하건데 신도 모르리라.

있으라 하니 있고 그래서 살펴보니 그렇게 되었고

모든 구분은 단지 인간의 의해 규정되었을 뿐.

신이 있으라 하니 있기 위해서 생겨났고 인간이 보니 무엇과 무엇이 생겨났고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되고

이것과 저것을 합치고 요것을 더하니 또 이렇고 저렇고 하더라는 것일 뿐.

과학은 근원을 밝힘과 동시에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모든 과학자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보류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유일신인지 아닌지

신은 맞는데 인격신인지 일련의 불가해한 현상인지 어떤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구의 역사, 우주의 역사는 알아도 그 이전의 기원이 된 역사는 하나도 모른다.

결론은 신 또는 신이라 부를만한 무언가는 반드시 존재하고

물론 그 존재 내지 현상의 기원은 여전히 알 수 없고

이런 세상이 존재할 수도 있는 가능성의 기원과 그 토대가 무엇이고 어떻게 존재하고

존재의 존재의 존재의 물음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뫼비우스의 띄같은 것이라 해도 그럼 그건 또 어떻게 생겨났는가?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