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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우파가 아니다.앱에서 작성

띠이잉

2025.01.24 01:23:41

조회 188 추천 2 댓글 2

2eb5d534f7cb29b367addf8a4786776ed40599daf721aad2b0d178301e4f5a4841c991f22b2df564f0

1. 윤석열의 행보 중 객관적으로 그를 보수라고 부를 만한 지점은 하나도 없음. 차라리 이준석을 보수라고 하는 것이 맞음. 이준석은 박근혜의 정치적 서자니까.

2.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에서 박근혜와 이명박을 감옥에 집어넣는 것도 모자라 친박과 친이를 말살시켰음. 특히 친박이 겪은 수모는 언론에서 안다뤄서 그렇지 진짜 엄청난 수준.

3. 정치의 핵심은 국가경영세력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임. 친박은 비록 그림자가 분명한 군사쿠데타 및 박정희 시절의 엘리트 카르텔 베이스였지만 국가경영세력으로서는 그 세가 충분했음. 문재인이랑 붙었을 때 캠프에 줄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퍼레이션에 진통을 겪는다는 소문이 많았음. 반면 친이계는 정치적으로는 세가 좀 부족했으나 실무적으로는 괜찮았음.

4. 하지만 친윤은 국가경영세력이라 하기에는 그 수나 세가 너무 부족했음. 그래서 캠프와 정권 초기에 긁어모은 것이 친박도 친이도 아닌 제3지대 의원들과 친박-친이 말살에서 살아남은 아웃사이더(모종의 이유로 중용되지 못한, 근데 그 이유는 뭐 인사참사에서 보듯… 사상적으로 너무 마이너했거나 능력이 없거나 양심이 없거나 등.)들과 인지도는 있지만 백기투항하여 껍데기만 남은 친박-친이 좌장들이었음.

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세가 너무 부족하고 사람들 능력이 없으니 국정운영에서 잡음이 자꾸 일어남. 얼마나 인사가 허접하냐면 김건희계라는 말도안되는 호칭이 붙은 사람들이 중용되고(김정숙-권양숙-이희호계라는 말 들어보신분?) 그 결과로 사고가 일어나니까 정권 2년차에 벌써 유능한 플레이어들은 후환이 두려워 등용을 기피하기 시작함.

6.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커넥션이 생기게 된 것이 아스팔트 기반 플레이어들. 여기도 다 ‘끕’이 있다보니 캠프 시절부터 유의미하게 커넥션이 있던 네임드들이 있었으나, 그들도 하나 둘 끈이 떨어지면서 급기야 심연중의 심연 기독우파들과의 커넥션이 붙기 시작함. 내가 추정하기로는 이게 정권 2년차 말, 즉 24년 초 즈음이자 총선 패배 즈음인 것 같음.

7. 사실 지난 총선은 국힘이 선방했음. 대부분의 정치평론가랑 플레이어들이 민주당 200석을 예상했기 때문. 그러나 결과는? 부울경에서 국힘이 선방하며 200석 저지선을 지켜냄. 부울경 국힘 선방의 원인은 이재명의 공천학살로 인해 친노-친문 정서가 강한 부울경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 쉽게 말해 친노-친문 계열 후보들을 중심으로 부울경 공천을 했으면 민주당 200석이 진짜 가능했을 거였지만, 이재명은 그보다는 당 장악을 선택한 것임.

8. 부정건거 관련해서 형상기억종이 알겠고, 채용비리 알겠는데… 사실 한국정치의 맥락을 쭉 보던 사람으로서 생각하기에는 국힘이 대선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고 총선도 선방한 것임. 부정선거라는 팩터를 극복하고 이걸 해냈다고 하려면, 그 수많은 업체들의 여론조사도 전부 조작과 거짓말이어야 하고, 국힘과 윤의 인기가 어마어마했어야지. 근데 솔직히 그정도는 아니었잖음.

9. 아무튼 총선 즈음부터 유의미하게 흑화했고, 그 이유는 아스팔트 평론가 및 기독세력들과의 결탁이 아닌가 싶음. 요즘 돌아가는 꼴 보면 전광훈이 윤석열보다 더 영향력이 센 것 같은데,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때는 전광훈이 이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음. 하지만 지금은 전광훈이 친윤계 최고 좌장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 기독우파계열 유튜버들이 국회의원들보다 힘이 더 세고.

10. 이는 결국 윤석열계라는 국가경영세력이었어야 할 집단이 아스팔트에 먹혀들어갔다는 의미임. 그리고 그 원인은… 윤석열 본인이 진짜로 협치했어야 할 대상인 과거의 보수진영 국가경영세력, 즉 친박과 친이를 다 몰살했기 때문임.

자기 손으로 빈집을 만들고 들어와서 주인행세를 하니, 남은 건 전 주인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세력들뿐인 거지. 그리고 정치 초보이다보니 그들이 왜 중앙정치에서 몇십년동안 배제되었는지도 모르는 채 현혹당한 거고.

11. 윤석열 당선은 사실 반이재명 정서와 반문재인 정서의 결합이었음. 하지만 결국 이재명도 못보내고 문재인 정권은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고 있음. 윤석열이 죽인 건 박근혜와 이명박, 그리고 원한관계가 깊었던 조국 뿐임.

나중에 뭐 바뀔수도 있겠으나, 지난 대선 시점부터 나의 윤석열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한결같았음. 자기정치를 하려고 했으나 정치 자체를 몰랐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독립해버린 친문 좌장(문재인의 검). 이 정체성 어디에서 그를 보수라고 불러야 할지 여전히 잘 모르겠음.

고정닉 1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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