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해서 온 대학교 정말 하고싶은 공부만 하면 될거라는 생각이었음

인공지능 과학자가 되고싶었거든

그렇게 피똥싸면서 온 대학교, 전공... 막상 다녀보니 나랑 전혀 안맞았음

코딩은 정말 토나올정도로 싫었고, 나는 수학을 생각보다 너무 못했음

그 때 느꼈던 공허함과 허탈감은 나를 우울증에 걸리게 했다. 뭐 물론 짝사랑도 망하고

부모님이 삼반수 해서 육군사관학교 가라고 했는데 ㅈㄴ 싸우고 붙어놓고 등록취소하고 그런 것들도 영향을 끼쳤음

너무 역겨웠음. 육사 시험 치러 갔는데 군대 문화라는게 외부인의 시각에서 봐도 너무 역겹더라

그러다가 군대로 도피했는데 군대에서도 적응 못하고 국군 정신병원 입원하고 조기전역함

1년 휴학하고 피아노랑 그림 외국어 하면서 시간 보냈다

외국어는 자격증 따고 피아노는 리스트 곡 중 쉬운 것들 칠 수준 되었고 그림은 안맞아서 포기함

그러다가 복학하게 되었다

그래도 다시 공부 열심히 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고3때처럼 해도 학점 3.5를 넘기기가 어렵더라

또 우울증 정신병 도지더라.

학부연구생, 석사 관련해서 교수님들이랑 상담 받아봐도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 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신입생때 내 마음가짐이랑 너무나도 달라져 있더라.

우리학교에 무료로 심리상담센터 운영하는데 그것도 받아보고

정신과 약도 1년 넘게 먹었는데 너무 힘들더라

그러면서 생각 든게 과학자고 뭐고 그냥 내가 행복한게 먼저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살면서 우리 아빠같은 아빠와 좋은 남편이 되고싶다라는 생각만 들더라

그러다가 알바하면서 전여친 만났는데 모르겠다. 전여친은 나 별로 안좋아했음

전여친은 9급 준비하면서 너무 바쁘기도 했고 애초에 29살 먹도록 모쏠이었던거 보면

남자에 별 관심이 없었음

그래도 전여친이 헤어지면서 우리 둘 다 잘 되면 밥이나 먹자고 했는데

그 말 믿고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 준비하고 그러고 있는데

요즘 힘들어서 GPT랑 대화했는데 눈물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