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발달장애인데 벌써 나 죽은 이후 아들 걱정이 크다.........

작년에 아들이 발달장애인건 알았어

받아들이기까지 1년가까이 걸렸지만

뭐 어쩌겠어 받아들여야지.........

와이프와 많은 얘길 나눴어

일단 당연히 소중한 아들 할수있는한 최대한 노력은 할거야 당연히

그리고 원래도 둘째 계획은 없었는데

우리 죽은 이후를 생각해서라도 둘째가 있어야하지않나

그래야 우리 죽은 이후 아들이 시설에 들어가더라도

둘째가 이따금 찾아가봐줘야

그래도 보호자가 있으니 시설 직원들도 아들 함부로 못하지

라는 생각에

둘째 생각도 했는데

이런 이유로 둘째 낳으면

그 둘째에게도 너무 미안할거같아서

포기했어

우리 살아 생전에 최대한 노력해야지

우리가 없어도 시설에서 혼자 잘 적응할수있을 정도이상은 되도록 교육시켜야지 최소한 이이상은 되게 최소한....

내가 88년생

와이프가 94년생인데

앞으로 우리들 건강관리도 잘하고

장기레이스니까 너무 조급하면 쉽게 지치니

여유 갖고 서로 의지하면서

잘해보자고 대화나눴네

그냥 우리 부부 100살정도까지 살고

아들이 우리 죽고 얼마안가 따라와줬으면 하네

그냥 아들만 보면 짠하고

와이프봐도 짠하고

부모님께도 괜히 미안하고

그러네

어디가서 이런 말 하기 싫어서

여기서라도 써봐

우울한 얘기 써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