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팀-새에 대한 옛 슬라브 전설
오래된 슬라브 전설에 따르면, 스트라팀-새는 모든 새들의 시조이며, 알코노스트처럼 바다-대양 위에 산다고 전해진다.
스트라팀-새가 울부짖으면, 무시무시한 폭풍이 일어난다.
그녀가 날개를 단 한 번만 움직여도 바다는 격렬하게 출렁이고 요동친다.
그러나 만약 스트라팀-새가 하늘로 날아오른다면,
거대한 파도가 솟구쳐 배들을 집어삼키고,
바닷속 깊은 심연이 갈라지며,
해안의 도시와 숲까지 쓸어버린다.
이 점에서 그녀는 **바다의 왕(Морской царь)**과도 비슷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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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설에서는,
그녀가 고독한 영웅을 도와 무인도에서 탈출시켜 땅으로 날아가게 해준다고 한다.
그 대가로, 영웅은 그녀의 새끼들을 구하고 지켜주어야 한다.
또한, 한때 존재했던 기이하고 신비로운 예언이 남아 있다.
> "한밤중이 지나 두 번째 시간이 되면, 스트라팀-새가 몸을 떨 것이니,
그때 전 세계의 수탉들이 동시에 울 것이며,
온 세상이 빛으로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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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책 (Голубиная Книга)」에서
> "어떤 새가 모든 새들의 어머니인가?"
"스트라팀-새가 모든 새들의 어머니이다."
> 그녀는 바다-대양 위에서 살고,
하얀 바위 위에 둥지를 튼다.
> 만약 선원들이 찾아와
스트라팀-새의 둥지와 작은 새끼들을 해치려 한다면—
> 스트라팀-새는 분노할 것이다.
그러면 바다-대양이 요동치고,
강물처럼 모든 것이 넘쳐흐른다.
> 그러면 귀중한 물건을 실은
붉은 돛을 단 배들이 침몰할 것이다!
그러면 많은 상선들이 가라앉을 것이다!
알렉세이 레미조프 – 날개 달린 바위 (Крылат-Камень)
아주 먼 옛날, 한 척의 배가 아르한겔스크에서 솔로베츠키 섬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맑은 한낮에 갑자기 거대한 폭풍이 몰아쳤다. 사방이 어둡게 변하고, 바람이 울부짖으며, 거센 파도가 배를 삼키려 했다.
그때, 파도 위로 스트라팀-새가 나타나더니 외쳤다.
— 나에게 제물로 한 명의 선원을 제비뽑아 바쳐라!
그 배에는 켐 요새로 가던 몇 명의 전사가 타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은 겁이 없고 무모할 정도로 용감한 사내였다. 그는 스트라팀-새에게 대답했다.
— 우리가 모두 죽을지언정, 너에게 굴복하지 않겠다! 썩 꺼져라, 사악한 존재야!
그리고는 전투용 활을 힘껏 당겨 무시무시한 새를 쏘려 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바다에서 거대한 죽음의 파도가 솟구쳤다. 그 파도는 마치 숲보다 더 높은 벽처럼 치솟았고, 노련한 조타수조차도 오직 전설 속에서만 들었던 그런 파도였다.
조타수는 즉시 깨달았다.
"이 파도가 닥치면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
기도를 올릴 수밖에 없었지만, 그 기도가 통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바로 그때, 조타수의 아들인 즈단(Ждан)—태어날 때부터 말을 하지 못했던 소년—이 갑자기 배 밖으로 뛰어들었다.
차가운 바다 속으로.
항상 얼음장처럼 차가운 백해(Белое море) 속으로...
그러자 폭풍이 멈추고, 바다가 고요해졌다.
그러나 사람들이 아무리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아도,
차가운 물속에서도,
높은 하늘에서도,
즈단도, 스트라팀-새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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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 세월 전 사라졌던 즈단이 갑자기 고향 켐(Кемь)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어린 소년이 아니었다.
이제 그는 훤칠한 체격에 곱슬머리를 가진, 우렁찬 목소리의 청년이 되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즉시 그를 알아보았다.
그의 뺨에 있는 점과 왼팔에 난 오래된 흉터를 보고서.
사람들은 궁금해졌다.
"어디에서 온 것이냐?"
"그 오랜 세월 동안 어디에 있었느냐?"
그러나 즈단은 그 모든 질문에 그저 신비롭게 미소 지으며 하늘을 가리킬 뿐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조금 정신이 이상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했고, 결국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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