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릉- - 오늘도 여김없이 알람이 울렸다. 나는 어제 있었던 일을 곱씹으며 일어났다. 낡은공책 열기. 그것은 내가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이다. 공책을 봤다. 101번째 버킷리스트부터 체크가 멈춰있었다.
101번째 버킷리스트: ‘돼지페미 죽이기’. 그 짤막한 문장만으로도 오늘의 나는 어느새 열의에 가득차 있었다. 나는 무기를 찾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육중한 몸에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는 매우 묵직한 물건이 필요했다. 나는 마침내 쇠방망이를 찾았다. 옷을 갖춰입고 나는 문 밖을 나섰다.

나는 그녀들이 있을만한 곳을 생각해보았다. 지하철역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그들이 시위하는 모습이 내 머리를 지나쳤다. 나는 가까운 역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몇 분 가량 찾은 끝내, 나는 추악한 자태를 목격하고 말았다. 역겨운 살집과 아스파트에 갈린듯한 얼굴. 그것은 내가 찾던 이였다. 나는 다짜고짜 그녀의 앞에 섰다.
“뭐하는거에요 이 한남유충아!!” 날카롭고 듣기 거북한 말이 내 귀에 꽂혔다. 어느새 내 주먹은 내 목표가 아닌 분노에 의해 울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귓방맹이에 쇠방망이를 사정없이 후려쳤다. 꾸웨에엑!!! 돼지 멱따는 소리가 들렸다. 그 모습을 보느니 차라리 내눈을 도려내고 심봉사가 되어 그녀를 인당수에 쳐 던지고 싶었다.
거친 매질 끝에 마침내 그녀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다. 그녀들의 동료는 경찰을 불렀다면서 나에게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이라.. 나같은 세상의 균형을 수호하는 일그러진 영웅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다. 나는 내 죄를 순순히 인정할 것이다.
저 멀리서 경찰복을 입은 사람이 왔다. 맙소사! 여경이였다. 나는 주마등처럼 내 버킷리스트 105번 ‘여경이랑 맞다이 뜨기’가 문득 지나쳤다. 나는 내 쇠방망이를 내려놓고 말했다. “드루와” 그녀는 삼단봉을 들고 위협했다. 가볍게 무시한후 어퍼컷을 그녀의 턱에 꽂았다. 외마디 비명만 남긴채 쓰러졌다.
오늘은 나의 버킷리스트 2개를 체크할수 있다. 내일의 나는 또 어떤 영웅이 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