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중에 장애인 있는 사람 있음??

형제자매중에 장애인 있는 사람 있음??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2.09.03 05:01:29

조회 127 추천 0 댓글 1

현재 22살 군인임.

부모님 둘다 잘 계시고 아래로 동생 둘 있음

남동생은 20살 다소의 난독증이 있지만 그래도 건축쪽으로 대학은 갔고 인간관계도 괜찮아서 혼자 인생 살아가는 부분은 전혀 걱정되지 않음

근데 여동생은 21살이고 정신지체장애 2급임

태어나고 얼마나 안되서 큰 병을 앓아서 뇌 손상이 크게 왔음

현재 지능은 7~8살 정도고 아마 평생 자아적 성장은 크게 안될꺼라 생각함... 이것도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갖은 고생해가며 교육시키고 해서 겨우 이정도까지 끌어올린거임

나는 고등학교 자퇴하고 방황하다가 작년에 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입대한 상태고 내년에 수능 보고 대학을 갈 예정임 (올해도 공부한데까지는 보긴 할 예정)

부모님 연세는 둘다 50대신데 자산은 이번에 임대 토지에 작업장+기숙사 건축한게 수용되면서 보상받고 집안에 있던 빚 갚고 남은걸로 일산쪽에 농지좀 사셨음. 그리고 섬에 숙박업 하고 계시고있음 (부모님 지인 소유 펜션을 운영, 관리만 하는거)

오늘 휴가 나와서 수능 원서접수 하고 친구들이랑 술 먹고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하고 동생 자는 모습을 보는데

너무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내가 제대하고 수능봐서 대학가면 24살이고,

대학졸업하고 바로 취직해도 28살.

그때면 부모님은 둘다 60대시고 연로하셔서 일 하시기도 힘들텐데

여동생도 아마 돌아가시기전까지 부양하실테고

그러면 그 후에는 동생은 어떡하지?? 내가 그때까지 동생까지 먹여살릴 수입을 벌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수능같은 소리 집어치우고 제대하자마자 중개사쪽으로 바로 구직해봐야하나??

다른 애들은 잘사는 집 태어나서 20대를 즐기다가 천천히 자기미래를 계획할텐데 왜 나는 이런 고민을 해야하지??

나는 왜 고등학교때 정신차리고 공부안하고 진짜 지금 생각하면 같잖은 연애질하다가 우울증 쳐와서 자퇴하고 부모님 속 썩였을까

정신차리는 2년동안 혼자 알바해서 여행만 다녔는데

그럴 시간에 그 돈 한푼이라도 저금해야했던게 아닐까

나도 부모님처럼 평생을 동생한테 묶여서 살아가야하는걸까

나는 자유롭게 여행다니고 살고 싶은데 이것도 그냥 애새끼같은 어린 생각인걸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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