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북부전선, 동부전선, 남부전선 

이 3곳에서 벌어지고 있음. 

최근 우크라이나 군이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 

대규모 공세를 감행함. 

이 헤르손 지역은 크림 반도(크리미아)를 지키는 요충지라 

러시아가 중요하게 여기는 곳임. 

이빨을 지키는 잇몸 같은 곳임. 

우크라이나의 깜짝 대공세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공은 남부 헤르손이다.' 라고 판단했는지

대규모 예비 병력을 보내 전선을 복구함.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부터인데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의 북쪽 지역과 남쪽 지역을 잇는 다리를 

하이마스 로켓 공격으로 빠르게 폭파시켰다는 점임. 

'공병대의 폭파 작업 없이 대교가 절단나겠어?' 

라고 러시아군이 생각했을텐데, 

정밀 유도 로켓을 연달아 박으니깐 쌉가능했음. ㅋㅋ

우크라이나가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라 

드네프르 강을 연결하는 대교가 딱 2개 밖에 없었고  

이 다리 2개가 부실공사인지, 

아니면 정밀 폭격의 위력인지 깔끔하게 아작났음. 

위 사진의 다리는 헤르손 윗쪽 지역 대교인데

7월 말에 일찌감치 박살났고

헤르손 시 근처의 다리는 9월 초에 아작남. 

그 결과 헤르손 지역은 드네프르 강이라는 천연 장애물에 막혀 

북쪽과 남쪽으로 나눠졌음. 

헤르손 북쪽 지역의 러시아 군은 이제 보급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병력이 추가로 배치되어서 먹을 입만 많아졌음. 

다리가 절단났기 때문에 러시아 군은 

1. 선박을 통해 보급하거나

2. 부교를 설치해 보급하거나

3. 헬기로 보급하는 선택지 밖에 없는데

1과 2는 우크라이나 군이 집요하게 방해하고 있음. 

3번은 러시아의 항공 역량이 부족하기에 이것도 상당히 어려움. 

러시아 군이 헤르손 북부 지역을 포기하려고 해도 

다리가 끊겨 철수하기도 쉽지 않고

쉽게 포기할 수도 없음. 

왜냐하면 헤르손 지역의 주도 헤르손 시가  

드네프르 강 북쪽에 있기 때문. 

헤르손 북부 지역을 포기하면 

헤르손 시도 포기할 수밖에 없고

헤르손 지역 전체를 내놓을 가능성이 생김. 

그럼 크림 반도도 위험해지는 상황에 직면함. 

헤르손 북부 지역의 러시아 군은 

보급로가 끊긴 상태에서 어떻게든 버티려 하고 있음. 

독안에 든 쥐라 할 수 있는데, 쥐 치곤 많이 커서 쉽게 잡긴 힘들고 

전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음. 

곧 있으면 겨울이 찾아와서 

이 지역의 러시아 군은 매우 고달플 전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