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연애를 겪어보고 느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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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알면 개추.png 작성자 : ㅇㅇ

태어나서 연애를 겪어보고 느낀게앱에서 작성

ㅇㅇ(104.28) 2022.10.01 00:13:50

조회 135 추천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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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라는 취미자체가 리스크와 매몰비용이 너무 큼

솔직히 내가 뭐 월 500벌어서 연애하는거 아닌데

지 먹고 싶다고 좋은밥 사주고

놀고 싶다고 좋은데 보내주고

특별한 날이라고 이것 저것 사주다가 6개월 동안 텔비까지 218만원 썼거든?

주 1~2회 니까 218÷30 하면

대충 회당 7만원 쓴거임

말좀 또박또박 하라는 잔소리하다가 싸우고 차여서

요 한달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왜 힘들었는지 차근차근 생각해보니까

감정적으로 금전적으로 그리고 체력적으로

내 손해가 너무 큼

내가 이만큼이나 했는데

상대가 관계를 끊어낼 자격이 있냐는 생각부터 들더라

뭐... 상대방도 희생한 부분이 있겠지

어필은 하지 않았어도 내 좆같은 부분을 애써 참아 삼킬때도 있었다고 생각함

근데 적어도 자기가 나보다 많은 돈을 쓰진 않았잖아

기름값 입장료 전부 그냥 꽁으로 나오는게 아닌데

꽁으로 누렸잖음?

내가 글머리에는 힘들었다고 했지만 솔직히 느낀 주된 감정은 분노였음

사람을 잃고 뭐 슬픔과 외로움을 느낀다

공허함을 느낀다는 우리나라 사랑 이별 노래 가사들처럼

너무 좋아했어서 슬플줄 알았는데

그런 로맨틱한 애통함은 모르겠고

그 동안 휘둘리고 나한테 중요하지도 않은 상대에게 열심히 한게 좆같아서 화만 나더라

모쏠일땐 왜 요즘 남자새끼들이 헤어지잔 여자들 말에 죽이고 지랄인지 조금도 이해가 안갔거든?

"여자가 감히 나한테 이별통보를 해?"

같은 구시대적인 발상에서 범죄로 이어진줄 알았음

근데 당해보니 알겠더라

간내놓고 쓸개 내놓을때는 홀짝홀짝 잘 주워먹더니

지가 쿨하게 헤어지자는거 보니까 속이 뒤집히는거임

그러니까 독이 바짝 오르고 사람까지 잡겠다 싶더라

흔히들 모바일 게임에 수십만원 박은것 조차도

운영 좆같이하면

매몰비용 때문에 운영진들 모가지를 꺾어버리고 싶은게 사람 마음인데

보상도 안되는 회당 7만원씩 박은 관계가 0으로 돌아가면 속이 좀 많이 아픔

누워있다가 문득문득 화가나곤 했는데

디씨에 적으니까 생각이 좀 정리가 되고

화가 가라앉는거 같다.

내일부터 운동도 다시 다녀야지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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