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 뉴스에 나온 산업기능요원 피해자입니다
우선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억울함과 부조리함을 널리 알릴 수 있게된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관심을 받은것에 힘입어, 제가 겪었던 일들을 더 디테일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 장문의 글을 투고합니다.
가장 파급력이 크고 국내 최대규모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 투고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원래 고닉으로 글을 올렸었는데 고소당할까봐 유동으로 재업했습니다
인증없으면 나가리니까 인증부터 하겠습니다
뉴스에는 나오지 않았던 현장사진으로 인증을 마치겠습니다
읽기전 알아두어야 할 배경지식 및 가해자의 업적
.
1. 사장과 이사는 부부, 가해자는 이사 동생.
2. 가해자는 2남1녀 심지어 아들이 나보다 2살 높음
3. 1공장(근무환경 안좋음), 2공장으로 나뉨
1. 그랜저 2.0을 3.3이라고 속이고 다니면서 3.3 스티커 붙이고 다님
2. 차에 전격Z작전 키트카마냥 불빛나오는 불법등화등 붙이고 다님
3. 제네시스 G80뽑으면 마누라 재치고 여자 꼬시고 다닌다고 허세부림
4. 법인카드로 마사지방가서 한도초과 달성
5. 회사배달온 음식 지가 다 싸가는 거지근성
6. 고등학교 퇴학당한거 자랑
7. 자기 친구들중에 깜빵 간애들 많다고 자랑
8. 왕년에 숭의동 옐로하우스가서 존나 먹여줬다고 자랑, 어디어디 방석집 영예가 존나 먹을만 했다고 나보고도 사먹어봐라 ㅇㅈㄹ
9. 인생 유일한 업적 이기자 91?92 군번으로 들어간거. 자기가 군대있을때 점심먹고 애들 원산폭격 시키고 발로차서 도미노 놀이 했다고 자랑
10. 아들내미 해바라기 포경수술시킨거, 해병대 보낸게 유일한 부모노릇
11. 술집에서 여자 가슴만져서 여자가 화내면서 나감
12. 자기가 왕년에는 카센터 했다고 자랑했는데 실상 보니까 중고타이어 파는 타이어장수였음
1. 시궁창으로 들어가기까지
저는 선천적으로 어깨가 안좋아 4급판정 (슈퍼굳건이 불가능한 사유, 수술해도 현역 못감)을 받았습니다.
2021년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때 사이버강의로 학교를 다니던 저는 제 적성에 맞는 학과를 가고자 다시한번 수능을 응시했고, 인서울 중하위권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군복무를 마치고 학교에 바로 입학할 수 있도록 복학날짜를 최대한 맞추고자 공익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공익자리 적체가 심해 제가 갈 수 있는 곳 은 백령도와 소연평도밖에 없어서 다른 대체복무방법을 모색하던 도중, 산업기능요원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어 집 근처 공단에 있는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 수습기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 다른 회사를 알아보던 도중 지인(이 형도 병역특례)의 추천으로 뉴스에 나온 xx레이저(이하 ㅄ레이저) 회사를 가게 되었고, 제 발목을 잡혔습니다.
2. ㅄ레이저 입사
이 회사는 판금계통 업계로, 전자제품의 케이스등을 만들어서 타 회사에 납품을 하는 회사입니다. 주로 하는일은
1. 철판을 사와서 그걸 절단하고 (레이저부서, 제가 몸담았던 부서입니다.)
2. 접어서 (절곡부서)
3. 용접하고 (용접부서)
4. 거기에 볼트와 너트를 박아 납품하는 회사였습니다. (탭부서)
저는 가해자인 팀장과, 외국인노동자와 같이 레이저부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팀장은 일을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았고, 외국인에게 일을 가르치게끔 떠밀었습니다. 한국말을 제대로 못하는 외국인의 설명으로는 업무를 배우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팀장에게 일을 물어보면 '그건 병역특례가 알 선이 아니다. 선을 넘지 말라'며 일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몇일간 일을 해보며 느낀건 이 부서는 타 부서와 교류가 없었습니다. 서로 친하게 지내던 다른 부서들과 달리 가끔 와서 업무적인 얘기를 제외하고는 전인격적인 교류가 없던 것, 타부서들 모두 회사 빈자리에 식탁 펴놓고 다같이 먹는것에 반해 레이저 부서만 책상에서 따로 밥을 먹는것이 이상했습니다. 나아가 팀장이 대놓고 다른 부서랑 얘기를 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4월이 되기 일주일 전에 외국인 노동자가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정국이 매우 혼란스러운 와중에 미얀마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는 외국인이 너무 걱정되어,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 상황이 안정되면 가는게 어떻냐며 언질을 줬으나, 외국인은 주저없이 4월부로 퇴사를 했습니다. 나중에 페이스북으로 물어보니 너무 힘들어서 퇴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4월이되어 외국인 노동자가 나가자 본격적으로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괴롭힘이 계기가 된 사건은 성추행이였습니다. 당시 작업물중에 중간에 구멍이 뚫린 철제 작업물이 있었고, 가해자가 그 작업물로 제 음부에 대며 '너는 시발 이거 들어가냐?'며 저를 희롱했습니다. 정말 단호하게 이런 성적인 장난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가해자는 표정이 돌변하더니 '앞으로 일을 편하게 할 생각을 하지 마라, 이기자나 해병대처럼 해주냐, 너 한달도 못가서 자살한다'며 갑자기 저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업무중에 말을 걸지 않고, 제가 질의사항등을 물어도 대답을 하지 않는등 제 업무환경을 악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욕설, 협박은 당연히 이루어졌습니다. 혹시나 만약에 내가 무슨일이 생겨 여기서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날부터 하루종일 핸드폰 녹음기를 키고 다녔습니다.
(다행히도 이렇게 모아둔 자료덕에 공론화도 했고, 고소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망정이지, 증거가 없었다면 정말 억울하게 이런 추악한 일이 있어도 그 누구도 믿지 못했을겁니다)
이후 제가 괴롭힘 당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업무 관련
각 안맞췄다고 갈굼- 작업물이 똑같은 사이즈의 철판들이라서 차곡차곡 쌓아야 함. 근데 중간중간 0.5CM 정도 삐져나왔다고 지가 쌓아놓고서 맘에 안든다며 나보고 각맞춰서 다시 쌓으라고 함
좆소 국룰
어떤 일을 안하면- 그걸 알려줘야 하냐
어떤 일을 하면- 왜 니맘대로 하냐 의 좆소식 순환 논리
무슨 물건을 생산하는지 컴퓨터로 보고 그 사이즈에 맞는 빠레트(물건등을 나를 수 있게 만들어진 나무 토막) 를 가져놔야 되는데 작업중인 컴퓨터를 못보게함
이유- 13억짜리 기계를 병역특례가 다루는게 말이나 되냐. (기계 전체 설비가 13억인거지, 그 컴퓨터와 컴퓨터와 연결된 레이저 기계는 상관이 없었음에도 자신의 지위에 특별한 입지를 설정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그래놓고 영어도 제대로 못읽는 멍청이가 기계 만지는 꼴은 더 웃기지만 참겠습니다)
그래놓고 빠레트를 지 맘대로 가져오게 함
작은 사이즈를 가져오면- 더 큰걸 가져와라 / 더 큰걸 가져오면- 이거보다 작은걸 가져와라/ 작은걸 가져오면- 그냥 아까 그거 다시 가져와라 이런식
폭행 및 협박
1. 망치들고 그리드 제거 작업도중 망치를 가져왔다고 던지겠다 ㅈㄹ
제가 들고있던 쇠망치가 작아서 작업수행을 위해 용접부서에서 망치를 빌려왔더니, 왜 가져왔냐, 확 집어던져버린다 치우라며 망치를 던지려고 함-타 부서와 말섞지 말라고 한거 어겨서 지랄
2. 귀마개 꼈다고 지랄
타 부서에서 시끄러운 작업을 하던 중이라 둘다 귀마개를 낌. 그리고 작업하는데 갑자기 말귀도 못알아먹는새끼가 귀마개를 끼냐며 뺨을 밀침(챱 소리나게 때린게 아니라 1인치 펀치하듯이 밀침)
3. 아쿠아밴드 붙였다고 케비넷에 손넣고 때림
뉴스에 나왔으니 생략
4.망치로 음부 때리기
이것도 뉴스에 나와서 생략
5. 전날 물건 쌓아둔거 삐져나왔다고 자기 아들이였으면 진작에 죽었다고 협박
6. 물건 사이즈 맞게 빠레트에 안올렸다고 작업물 던짐
이외의 약 20회 정도의 폭행이 있으나 대부분 엇비슷한 멱살잡기, 때리기, 욕하기, 협박하기 등등이라 생략하겠습니다.
잡다하고 어이없는 직장내 괴롭힘
1. 저녁 늦게 먹어서 너때문에 쉬는시간 없다고 ㅈㄹ
이 회사는 4시 50분부터 5시 40분까지 저녁시간이였습니다. 저녁을 일찍 먹어야 쉴 수 있는데, 제가 밥을 20분동안 먹었다는 이유로 너 때문에 쉴 시간이 없어졌다. 민폐끼치고 살지 말라며 구박했습니다.
2. 식대 6000원 맞추라고 나보고는 짜장곱배기 시킬떄 꼽줘놓고 지는 10000원짜리 차돌짬뽕 쳐먹음
회사에서 52시간을 강제로 할당하는 지침이 내려옴과 동시에 식대 6000원을 맞춰 먹을것을 요구했습니다. 잔업이 있는날은 주로 회사앞 밥집,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중국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서 짜장 곱배기를 시키면 저에게는 눈치를 주고 핍박을 하면서 자기는 만원짜리 차돌짬뽕을 쳐먹었습니다.
3. 점심 많이 먹는다고 지랄
이 회사는 점심을 배달을 시켜 먹습니다. (요기요, 배민 말고 공단에는 국,반찬,밥을 배달해주는 출장배달이 있음). 그리고 1인당 양이 정해진게 아니라 뷔페처럼 음식을 먹는 회사이다 보니 음식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해자는 사람들이 식사를 마칠즈음 바로 음식들을 포장하고 그 음식을 자기 집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선 이 음식들을 자신의 여동생네에 가져다 주려고 이렇게 하는거라며 효심어린 사람처럼 얘기했습니다. 여담으로 여동생은 어딘가 불편하거나 문제가 있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일전에 저에게 이 회사를 소개해준 형이 회사를 다니며 자취를 하고 있었습니다. 형이 자취방에 음식이 없어 한번만 가져가겠다고 정중히 요청하자, 가해자는 자신에게 마사지를 시켜줘야 가져갈 수 있다며 온갖 꼬장을 피웠다고 전해집니다.
3. 52시간 강제할당
회사에서 52시간을 강제로 할당했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팀장이 52시간을 어떻게 맞춰 일을 할것인지 물어보았고, 저는 평일 하루, 주말 출근을 하여 52시간을 맞추겠다고 했습니다. 팀장도 이를 수용했는데, 15분있다가 갑자기 와서는 "니 일정에 내가 못맞춘다"며 평일 내내 잔업을 명령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는 내 생각을 안한다, 니 생각만 하는데 내가 너를 어떻게 좋게 보냐고 지랄을 했습니다.
평소에 주말에도 나올 수 있냐고 물어봐서 주말도 나오겠다고 나름 배려를 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건데, 지 맘대로 일정을 바꾸더라구요.
4. 자르겠다고 협박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너 자르면 그만이다.' '뺑뺑이(산업체 퇴사후 복무전환까지 걸리는 기간)돌고싶냐' '사장이 니말을 듣겠냐 내말을 듣겠냐' 라며 제 약한 입지를 악용한 협박도 있었습니다.
5. 타워 올라가라고 강요
사진에 있는 선반같은 기계는 레이저 타워라고 불렀습니다. 오른쪽 레이저 절단기계에 쓰일 철판을 서랍처럼 넣어두면 자동으로 기계가 철판을 넣어주는 기계인데, 사용자의 조작미숙과 현장내 비산먼지로 인해 센서등에 먼지가 자주 앉아 고장이 나거나 오작동하여 기계가 가동을 멈추었던 일들이 몇번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선 전문 직원이 방문하여 현장 부품등을 교체하거나 수리를 해야하는데, 가해자는 자신의 기분이 안좋아진 4월이후로 기계가 고장이 나자 저보고 기계 끝까지 올라가서 확인하라고 시켰습니다. 당연히 8미터도 넘는 타워를 올라가다가 어깨빠지면 ㅅㅂ 바로 사망아니면 중상인데 미쳤다고 제가 하겠습니까.....그래서 제가 어깨가 좋지 않아서 그건 무리다, 수리직원이 와서 해야할것 같다고 하자 당연히 저에게 돌아온 답변은 왜 시발 그걸 못하냐며 질책하는 지랄뿐이였습니다.
6. 잔업없는날은 커피 사오라고 빵셔틀 시킴(물론 내카드로)
위에 있는 녹취록에서 보시다시피 잔업없는날에 빵셔틀을 시켰습니다.
이렇게 시달리다보니 우울증이 안올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친구의 약을 빌려 먹다 9월경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3. 업무배제
그렇게 존나 쳐맞고 욕먹어가면서 일하던 어느날, 가해자가 제가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중대한 실수가 아니였습니다. 키보드 버튼 3번 누르면 되는 사소한 실수)
다음과 같이 말하며 저를 강제로 업무에서 배제시켰습니다. (혹시 /응? 은 탭부서 직원과 저의 대화입니다)
그렇게 업무에서 배제된 당일 저는 다른 부서에 가서 일을 했고, 가해자는 일절 저와 대화도 하지않고 업무지시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업무에서 배제당한 다음 주에 사장이 와서 면담을 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사장: 나도 걔 지랄맞은거 안다. 근데 왜 너가 그렇게 일을 못했냐, 가해자가 말하기를 너가 그렇게 잘못이 많았다던데 왜 그러냐.
본인: 죄송합니다.
사장: 아무튼 지금 선택지가 2개 있다. 여기 남아서 가해자랑 있던지, 1공장으로 가던지 두개다
본인: 혹시 2공장 다른부서는 자리 없냐
사장: 자리가 없으니까 그렇게 얘기하는거 아니겠냐.
이런 대화였고, 결국엔 선택지가 1공장으로 가는수밖에 없어 사장과의 면담 이틀후 회사의 1공장으로 팔려나갔습니다.
4. 탈주
일단은 그렇게 근무지가 분리가 되어 가해자를 볼 일이 없었고, 1공장 사람들은 독고다이스타일이여서 서로서로 할일만 하는 분위기라 굉장히 편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회사들 전직면접을 봤으나, 모두 2년이상동안 근무를 할 수 있는 장기 근무자를 희망하여 대학생을 뽑지 않거나, 근무환경이 더욱 열악한 회사밖에 없어 전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9월부터 1공장 2공장으로 나뉘어져 있던 회사를 남동구에 있는 신부지로 이사를 하여 통합할 것이라고 통보를 했습니다. 시발 나는 뒤지든 꼽을 쳐먹든 그딴건 안중에도 없었던 거였습니다. 이렇게 인간취급도 못받고 코리안 응우옌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공장에 있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여 그 다음달 퇴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5.고소와 직장내 괴롭힘 조사
재수로 시작한 20대의 시작과 코로나로 날아간 내 소중한 시간, 그리고 이유도 없이 괴롭힘받고 고통받는 와중에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현실이 너무 비참해서 자살을 하려고 몇번 결심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전 쫄보여서 술을 마셔도 그렇게 쉽게 죽을수는 없었습니다. 이 전에도 술에 취해 옥수역에서, 그리고 1호선 지하철에 몸을 던져볼까, 항상 시도는 했지만 그때도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정말 죽고싶어서, 그리고 죽을 용기가 생겨 서강대교에 가서 술을 진탕 마시고 담배를 잔뜩 피웠습니다. 하지만 여름날이라 너무 날씨가 더웠고, 귀에 낀 이어폰이 모기소음을 너무 잘 캔슬링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고, 저는 3시간동안 잠이 든 후 일어났습니다. 죽지도 못하고 인생이 이렇게 비참하게 꼬인게 너무 한스러웠습니다. 왜 내가 군복무를 해야하는가....왜 내가 제외국민으로 태어나지 못했을까....왜 난 대학도 못가보고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고 있을까 등등 한탄, 현실성 없는 망상과 슬픈 생각만 열심히 생각하였었고, 가해자를 정말 지옥 구렁텅이에 박아버리고 싶은 생각도 너무 절실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내가 죽더라고 이 일은 마무리하고 죽어야겠다. 어떻게든지 끝장을 봐서 이새끼를 진짜 참교육시키자. 이 새끼 때문에 내가 인생을 조졌지만 그렇다고 나도 걍 뒤질수는 없다 싶어서 방법을 찾았습니다. 일전에 녹음해뒀던 파일들을 모아 녹취록을 작성하고, 녹취록을 들고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노동청에 신고도 했습니다..
(여담으로, 가해자는 경찰, 노동청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자신은 그런적이 없고, 선량한 시민이라며 죄를 부인했습니다.)
5-1. 직장내 괴롭힘 조사
3월의 어느날 직장내 괴롭힘 조사가 이뤄지던 도중 조사를 하던 회사측 노무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안렁하세요 ㅄ레이저 담당하는 노무법인 입니다
사건과 관련하여 징계에앞서서 진술내용을 확인하고 협의점이 있는지 상담을하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연락부탁드립니다!
진정인분이 원하시는 방향이 어떤것인지 징계수어는 어떻게 정해야하는지 등등 만나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라고 연락이 왔고 저는 직장내괴롭힘 조사를 하면서 거쳐야 하는 절차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회사에 있던 형에게 가해자가 퇴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침에 오니까 Xx(가해자)가 사라졌네'/ ㅅㅂ 징계 안받고 퇴사한거야?
정말 어이가 없어서 바로 노무사에게 물어보자
'그래요? 사표는 회사가수리를 해야하는거에요 이따가 미팅하면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라며 이야기를 했고, 그날 오후 6시에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날 6시부터 6시40분까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40분의 대화중 35분이 합의를 하는게 어떻겠냐는 병신같은 말뿐이였습니다
'용서를 할수 있어야 어른이다' '(본인)뻘 되는 조카가 있어서 그렇다, 내 조카같아서 하는 소리다' '어짜피 끝까지 가봐야 벌금형밖에 안나온다' 라는 이야기를 35분동안 쳐듣고 있자니 그 자리에서 눈을 뽑아버리고 싶었지만, 이 사람이 직장내 괴롭힘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노무사가 그럼 한번이라도 사과하는 자리를 만들어 줄 테니 생각이 있으면 오라고 했고, 저는 진심어린 사과를 받으면 기분이 나아질까 싶어 그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이것도 노무사가 사장, 가해자, 노무사가 있는 자기 사무실로 와서 얘기하자고 했던것을 제가 사무실 앞에 카페에서 보자고 말해서 카페에서 봤습니다.)
자리에 참석한 후 제가 기대했던 다이나믹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가해자는 그냥 자기딴엔 장난으로 했다. 기분나쁠줄 몰랐다. 이딴 개소리만 늘여놓았고, 뭘 잘못했냐고 캐묻자 모든지 다 잘못했다는 애매모호한 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형사합의를 제안했는데 노무사는 500, 가해자와 사장은 1000을 주장했고, 합의 따위는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고, 합의는 결렬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노동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가해자가 퇴사를 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어 직장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할수 없었다' 라며 조사를 종결했고, 노동청에서 조사를 하겠다고 연락을 한것입니다.
이딴 엿같은 억지궤변 답변을 받으니, 정말 저혈압이 잘 치료가 되었습니다. 회사 역시 가해자의 잘못을 알고 있음에도 사표를 수리하여 직장내 괴롭힘 징계를 무마시켰고, 노무사 역시 녹취록에 나와있는 폭행, 협박, 욕설등의 다양한 사실이 있었음에도 직장내 괴롭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락이 안되었다고 보고서엔 적혀있는데, 정말 기가 찹니다. 오히려 회사측에 이직확인서 좀 제출해달라고 사장, 이사에게 듀얼번호까지 써가며 이직확인서를 요청했지만 아직도 이직확인서는 제출이 안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5월경 직장내 괴롭힘 조사결과(맨 위에서 6번째 사진 참조)가 나왔고, 저는 그 결과를 받고난 후 약 1달뒤 공익근무 훈련소를 갔습니다.
그리고 훈련소에 있는동안 또 화가 치솟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회사가 이사를 했고, 너랑 같이 일했던 그 팀장이 지금 같은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더라'
진짜 씨발 어이가 없었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가라로 퇴사한 뒤 다시 취업해서 보란듯이 나를 기만하는게 너무 화가 났고, 내가 할수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 일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9월경 검찰로 사건이 송치가 된 후 MBC에 사건제보를 했고, 손하늘 기자님이 정말 적극적으로 취재를 해주셔서 방송에 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참고: 가해자는 자신의 변호사의 연락처를 직접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박씨한테 물어보라"고 말을 하며 자신의 변호사 연락처를 저에게 물어보라고 기자님께 답변을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까지 일어난 일입니다. 일련의 일들로 저는
1. 2023년 2월 퇴사후 1학기 복학할 수 있었던 일이 2023년 7월로 미뤄졌고, 1학기 수강조차 하지 못한 저는 운이 좋지 않으면 2024년 복학을 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1년이라는 시간이 낭비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2. 이새끼때문에 밤에 잠도 못자고 너무 분해서 우울증 판정을 받고 우울증약을 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댓글에서 많이 봤던 내용들을 보고, 답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Q: 병신 왜 쳐맞고있었냐 걍 때리지
A: 회사 사장이랑 이사가 부부고, 이사 동생이 이새끼라 뭘 할수가 없었습니다. 막말로 대기업에서 자리빼기 하는것보다 해고시키는게 물먹듯이 쉬운 좆소라 제 맘대로 할수가 없었습니다.
Q: 현역빼려다 ㅈ됐누
A: 어깨안좋아서 4급받았습니다
Q: 전직하면되는거 아님?
A: 산업기능요원 전직은 크게
1. 직장내 괴롭힘, 현장내 근로자 사망등의 큰 재해, 임금채불
2. 근무시작 6개월후 자발적 의사에 따른 전직
그런데 직장내 괴롭힘으로 전직을 하려면 노동청에서 직장내 괴롭힘 조사를하고 ,조사결과가 나오면 그걸 병무청에 제출한 뒤, 병무청은 그걸 검토하여 전직을 승인하는 과정으로 전직이 이루어집니다.
근데 노동청 조사가 너무 오래걸리고, 그동안 제가 보호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6개월 지나서 면접 봤는데 40군데 넣었는데 죄다 근무기간이 길지 않다며 지원이 어려웠습니다.
Q: 병역업체 폐지해라!
A: 불가능합니다. 사장이나 이사등 경영진이 직접 때린게 아니라서 내년도 산업기능요원 인원제한만 가능합니다.
Q: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간줄 백퍼네
A: 저 역시 그러길 바라지만 낙관적으로 보기가 힘듭니다. 이게 남성 대 남성 사건이고, 직접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검찰에서도 보완수사를 내린후 다시 송치된 상황이라 예측이 어렵습니다.
Q: 녹음노렸네 어떻게 그부분만 녹음을 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 출근부터 퇴근까지 다 녹음했습니다. 그래서 원본 파일이 10시간 정도 되고, 용량은 700MB가 넘습니다.
Q: 걍 한대 치고 나오지
A: 2023년 2월 소집해제인데 복학을 어떻게든 때맞춰서 하려고 참을수밖에 없었습니다
Q: 피지컬 딸림?
A: 제가 178에 85KG이고 가해자는 167에 60정도 됩니다. 정말 기회가 되서 가해자랑 싸울수 있다면 15초컷 내보겠습니다.
Q: 누칼협?
A: 선택지가 없었습니다....빨리 가려면 백령도 공익밖에 답이 없었습니다.
Q: 회사 주소 어디냐!
A: 저는 직접 말씀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분들이 댓글에 남겨주셨습니다.
Q: 가해자 주소 어디냐!
A: 이 역시 저는 말씀을 드릴수 없습니다. 다만 뉴스에 가해자에 자택이 나왔는데, 이 역시 의인분께서 댓글에 달아주셨습니다.
Q: 처음에 그냥 나가지 왜?
A: 작년 6월에 법개정이 되기 전에는 산업기능요원을 그만두고 다른 복무로 전환복무를 할 때는 복무기간의 4분의 1만 인정받았습니다.
이를테면 산업체 2년 일하고 현역으로 갈 때, 산업체에서 근무한 기간은 6개월밖에 되지 않으므로 18개월 현역복무를 할때는 18-6개월인 12개월을 복무해야되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이 불합리한 제도는 작년 6월부로 바뀌게 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제가 가해자 밑에서 일을 할적에는 법개정이 이루어지기 전이였습니다.
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느낀점
1.병무청은 개씨발 세금도둑 병신입니다. 이새끼들은 좆도 도와주는건 없고 해줄수 있는것도 안해주려고 하는 개씹새끼들입니다. 직장내 괴롭힘 조사결과를 받고 병무청에 전화를 하니
'규정상 해드릴 수 있는게 산업기능요원 인원선발 제한밖에 없다' , '병역특례 업체 취소는 사장이나 임직원의 폭행 한정으로 가능하다' , '벌금같은건 노동청에서 담당하는거라 우리랑은 상관이 없다' 라며 영양가라고는 1도없는 개씨발 좆같은소리만 짓걸이는 ARS보다 못한 병신들입니다. 그래놓고 공익 근무지 재지정 관련해서 상담 할때는 하나하나 꼬투리 잡으며 이래서 안되고 이래서 안된다며 반려하고, 재검신청해서 재검 받으러 간 신체검사장에서는 '작년 9월부터 병원 다니셨어도 중간에 1달 반정도의 치료공백이 있으면 연속된 진료기록으로 안본다'며 7급판정을 내리고, 이의 신청해서 중앙신체검사장 가서 검사받았더니 '약을 제대로 먹고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좆병신같은 어록만 남긴 병무청, 아주 자랑스럽고 꼭 느그 자식들도 엿같은 소리 들어가면서 ㅄ레이저같은 지옥구덩이에서 빌빌거려보길 빕니다.
나아가 끌려가기 전에는 우리 아들, 끌려가서 무슨일 생기면 느그 아들, 죽으면 누구세요? 저희는 규정상 이렇게밖에 할수 없구요왱알왱알....... 하며 변명만 늘어놓는게 국방부와 병무청의 모습입니다. 아들 두신 부모님들 우리때는 그랬어도 요즘은 안그러겠지 하지 마시고 절대 군대나 산업체 보내지 마시고 뺄 수 있으면 무조건 군복무는 빼세요. 무슨일이 있어도 책임은 피해자와 부모가 져야하는게 현실입니다.
2. 회사담당 노무사는 절대 내편이 아닙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어린 마음에 저는 노무사가 공정한 중재를 해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걍 회사 돈받고 회사 시다바리해주는 사람들뿐이지, 사전적 정의 그대로 노사간의 갈등을 중재해주는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중재를 해도 나한테 유리하게 하지 않으니 믿지 마세요.
3. 제가 말했던 노무사마냥 나랑 이해관계나 목표가 일치하지 않는데 스윗하게 다가오는 새끼들은 스윗한게 아니라 콩팥이 썩어서 당뇨병걸린 '서윗'한 사람들입니다. 항상 경계하시고 접근하면 요도에 카데타를 꽂아주세요.
참 많은 심경과 이야기들을 제 부족한 필력으로 써내자니 부족한 면이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딜가나 군복무 관련해서 엮이는 이야기들은 정말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나더라구요. 그나마 전 사회에서 언론과 매체를 통해 부조리함을 제대로 알릴 수 있었는데, 아직도 부조리와 악폐습에 시달리고 있는 현역 분들이 자신의 하소연을 토로하는걸 들으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이렇게나마 공론화를 해서 군복무에 관한 관심을 유도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리고 직장내 지위를 악용한 직장내 괴롭힘에 당했지만 증거가 없어 공론화조차 하지 못했던 분들께 그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리고 병신같은 중소기업의 실태가 조금은 고쳐지길 하는 마음에 긴 글을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발 모든 가해자들이 엄벌을 받아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고나서도 영원히 고통받는 무간지옥에 빠졌으면 합니다. 뒤져라 시발
3줄요약
1.가족 좆소 산업체에서 개쳐맞고 일함
2.무릎꿇고 추진력 얻어서 공론화함
3.산업체 가지마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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