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때 국제학생들 한국생활 도와주면 장학금 주는 프로젝트 같은게 있었고 신청했다.

일본 남자애랑 매칭되었고 엄청 친해짐 ㄹㅇ. 보통 국제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우리집 세 놓은곳 월세 50짜리 20주고 들어오라할정도.

아무튼 얘가 여동생있었는데 방학때 자주 놀러왔고 올때마다 내가 여행 가이드 해주고 자연스레 친해졌다.

여자애는 2살 동생이었고 일본에서 전문대 나오고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친구였음.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일본 친구도 유학끝나서 집 갔는데 동생은 한국에 여러번 왔고 올 때마다 다음엔 꼭 같이 경주여행가자고 말하더라

그래서 취업준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내가 경주를 가자했고 여자애랑 같이 기차타고 경주여행을 가게 됨.

기차 내리면서 여자애가 나한테 대뜸 편지를 주면서 자기먼저 숙소에 있을테니까 편지 다 읽으면 연락주라더라.

편지에는 한국말로 이쁘게 꾹꾹 눌러서 쓴 장문의 글로 고백을 했더라고.. 제일 기억에 남는 내용이 “사실 처음 본 그날, 전혀모르는 나에게 반갑게 인사해줘서 반했어요.” 라고 하더라 ..

그렇게 숙소 2인실 끊은거 1인으로 바꾸고 여자애랑 사귀게 됨. 아쉽게도 첫날 야스같은건 없었음 ㅇㅇ

숙소 들어갔더니 여자애가 울면서 나한테 안기고 마음이 통해서 정말 다행이다 라면서 제일먼저 지 오빠한테 전화해서 우리 사귄다고 자랑하더라 ㅋㅋㅋㅋㅋ

그렇게 한 2년정도 한국 일본 오가면서 잘 만나다가 좆로나 생기고 여행 완전끊기면서 쉽게 보지 못하니까 자연스레 소홀해지고 헤어짐.

이번에 여행 풀린거 보고 바로 일본친구 보러 가는데 여자애 잘 지내는지 궁금하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