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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심심해서 써보는 소풍썰......txt앱에서 작성

ㅇㅇ(115.140) 2022.06.18 01:43:21
조회 509 추천 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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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학교측 주최하에 롯데월드 소풍을 떠나는 날이었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하는 이자리에서 친구한명 없는 내가 그넒은 롯데월드 구석에서 어떻게 어디서 돌아다녀야 할지..정말 난감했지.. 







자유 이용권도 아닌 입장권만 신청한 나는 







어떻게든 롯데월드에서 출석체크하는 오후 4시까지 시간을 때워야만 했어.. 







그래서 난 그전날 만화책을 10대권 넘게 대여를 하고 가방에 담아갔어..






 








다들 간편한 사복 차림이 다였는데.. 난 등에 만화책으로 가득찬 불룩한 책가방을 짊어지고 나타나니까 







애들이 무슨 소풍에 가방을 매고왔냐고 내가방을 살펴보더라.. 







그러면서 만화책이 들어있는걸 발견하고는 집합시간이 오기전까지 다들 내 만화책을 가지고 시간을 때우더라고.. 








담임선생님이 나타나고 다들 매표소 앞으로 표를 끊음과 동시에 







"담임: 오후 4:00까지 이곳으로 다시 모인다. 그중에 도망가거나 안오는 애들은 ... 말 안해도 알지??" 







담임이 체육선생이였던 터라 다들 무서움을 알기에.. 말을 어기고 함부로 행동할수도 그러는 애들도 없었지.. 







담임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들 약속이라도 한듯이 끼리끼리 짝을지어서 롯데월드 입장문을 통해 다 들어가더라.. 







순식간에 갑자기 혼자가 되버리니까.. 마음이 너무 울컥하더라고.. 







혼자 학교 생활하는것도 익숙해지고 혼자 급식 먹는게 익숙해진 나였는데... 







갑자기 혼자가 되버린 현실에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울음이 터져나올꺼 같고 







롯데월드에서 부모잃은 미아가 되서 무섭고 외로운 기분마저 들었어... 







어릴적 부모님 손잡고 흥분과 기대 즐거움의 기억만 가득했던 놀이동산에 만화책을 짊어지고 혼자 다녀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슬펐어.. 






들어갈까 말까를 망설이는 와중에 







혼자 서있는 나를보고 담인선생님은.. 안들어가고 뭐하냐고 그러시더라.. 







그말 무섭게..바로 들어갔지..







 







정말 사람이 많았어.. 







난 어디에 가야할지.. 







아침 9시인 지금 내가 오후 4시까지 무엇을 해야할지..앞이 캄캄했어 







내가 있을곳 내가 머물곳은 어딜봐도 없어보였어.. 







모두들 웃는 얼굴로 무엇을 탈까 어디로가서 뭘탈까 하는 행복한 얼굴로 그옆엔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모습들이






너무나 부럽지 않을수가 없더라.. 






등에 짊어진 볼록한 책가방메고 혼자 돌아다니는 내신세가 부끄러우서 고개도 잘 못들고 다녔어.. 







중학교땐 친구가 그나마 있어서 롯데월드에 몇번 놀러와본적 있었어 







그땐 주변에 보이는 저 무리들처럼 행복한 얼굴과 웃음으로 즐거움만 가득하고 두근두근 거리는 나였는데.. 







하는 기억을 뒤로하고.. 







우선 내가 혼자 있을 법한 곳을 찾으러 다녔어.. 







주변이 온통 학생이고 혼자인 사람은 나뿐인터라..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잡고십은 생각 뿐이었다.. 







그러다 발견한게 아무도 앉지 않은 벤치...






창피하고 외롭게 돌아다니는 것보다 자리를 하나잡고.. 만화책으로 시간을 때울 생각을 했어.. 







그렇게 저 벤치에 앉아서 10여권이 넘는 만화책을 혼자서 다보고 







저만화책을 보는 와중에도 내앞으로 수백여명은 지나가면서 나 만화책보는거 흘깃흘깃 다 보고 가는거 같더라.. 







얼굴도 제데로 못들고 반 엎드려서 다리에 팔대고 고개숙인체 만화책만 봤어.. 







이상하게 생각했을꺼야.. 롯데월드에서 무슨 만화책을 보는사람이 어디있겠어.. 







그런데 혼자 외롭게 돌아다니면서 상처받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했어... 







많이 외롭고 ..똑같은 자세로 고개안들고 만화본다는게 너무 힘들더라... 







가끔씩 허리펴서 고개좀 들고있으면.. 다시 창피해서 채 다시숙여 만화책에 얼굴 뭍고 몇시간 반복.. 







몇 중딩은 내가 보는 만화책 제목보려고 고개 내려서 책 밑에 있는 제목보고가고.. 







지나가는 애들중에 







그중에 우리반애들도 몇명있었는데.. 







너왜 여기서 만화책 보고있냐고 







말을 건네주면서 그냥가더라.. 







밥도 안먹고... 보던 만화책 계속보면서.. 오후 3시까지 저 벤치에 의지해서 계속 시간을 때웠던거같아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그랬을까 싶어 







지금 내멘탈로 다시 저때로 돌아간다면 어짜피 혼자인거 자유이용권 끊고 놀이기구 타고 혼자 당당히 놀았을텐데 







그때는 내가 외톨이 인생을 시작하는 첫단계에서.. 친구가 없고 혼자다니는게 부끄럽다는걸 많이 느끼던 시절이라서 그런거같아.. 







9시 30분에서 낮 1시까지 쭉 앉아 만화책 보는데..정말 너무 힘들고 아닌거같아서.. 가방들고 ... 오락실 코너로 가서 시간때우려고 했는데... 







거기도 사람이 너무 넘쳐나더라.. 







그냥 한두개 해보다가 사람많아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만화책 마저 봤어... 







그게 다였어.. 롯데월드의 마지막 기억.. 







그후로 롯데월드 가보지도 못하고.. 







군대에서 휴가 갈때 버스너머 창밖으로 자이로스윙 돌아가는거 보고..그때 생각이 많이나더라.. 







지금은 혼자 갈자신도 있고 외톨이에 많이 적응해서.. 혼자 놀수도 있을꺼같아 







그런데 그곳에 갈때마다 잊혀지지않고 꼭 생각날꺼같아.. 







홀로 벤치에 앉아서 외롭게 시간떄우던 그날들을...






솔직히 만화책은 다보고도 남을 시간이었는데... 







일부러 천천히 읽고 만화책 페이지 안넘기고 보는척하면서 딴생각하고 그려면서 시간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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