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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신립이 조령을 포기한 이유 ...jpg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2.10.25 08:54:11

조회 20786 추천 334 댓글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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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에서 신립떡밥 나왔길래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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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립이 조령을 포기한 것에 대한 임용한 교수의 견해

요약)

1. 당시 조령은 요새화 되지도 않았고, 여러 갈래 길을 모두 막으려면 병력을 분산시켜야 했는데 당시 병력의 질로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다

2. 신립은 조령 대신 충주에 있었는데, 이유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았다

3. 전투에서 져서 난리가 난 선조와 조선 조정은 부족한 증언을 토대로 신립에게 모든 책임을 씌우고 똥멍청이로 규정했다

ps. 신립은 왜군을 막기 힘들다는걸 아는지 도성으로 철군을 하겠다고 하기도 했음

(난중잡록에선 용인에서 철군하겠다고 함)

그렇게 되자 도성이 난리가 났다는걸 보면 철군은 무리고

무조건 여기서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생각함.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교수는 신립을 단순히 탄금대에서 돌격한 멍청이가 아니라

수많은 사정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싸웠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거 같음.

명장은 아닐지언정 졸장부 취급 하는 세간의 인식이 안타깝다고 함

--------

그리고 여기서부턴 내 개인적인 견해인데,

(안 읽어도 됨)

(3줄 요약도 안 할 거)

우리는 어떤 안 좋은 역사적 사건을 접할 때 반드시 누구 한명에게만 책임을 물으려는 경향이 있음

우리가 식민지 됐던 사건도 사람들은 이완용만 욕하지

진짜 책임은 조선을 개씹창으로 만든 세도가와 민비에게 있는 거 아님?

왜 이완용만 욕하냐는 거지

신립만 해도 그래

신립이 조총이 그렇게 잘 맞냐고 무시했다는 기록?

임진왜란 이전 조선에선 조총을 입수는 했으나 제작법을 몰랐음

(제작법 알게 된 건 항왜들을 교관으로 쓴 이후)

우리는 제작법을 모르는데 적성국은 안다,

그리고 딱 봐도 개쎄보이는 무긴데 분위기 개썩창 아니었겠음?

그 분위기 풀어주려고 '에이 조총이 별나라 외계인 무기는 아니지 않냐" 이런 식으로 말했을진 누가 아는데?

조령 버린 거?

선조가 신립 보고 조령 랜덤 디펜스 찍으라고 내려보낸 거냐?

일본군 섬멸하라고 내려보낸 거지?

그리고 탄금대전투 땐 우회로로 가토군도 진격 중이었음

조령에서 고니시군 막고 있다 치자

우회로로 북상 중이던 가토군이 조령 쪽으로 회군하면 앞뒤로 포위당해서 걍 전멸이네?

요새라도 있으면 몰라 요새도 없음

산에서 기어나와 충주성에라도 들어가본다는 도박수 걸어본 거지 뭐

사람들이 임진왜란 관해서 이상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데

임진왜란 초기에 다 뚫렸던 걸 신립 혼자만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거임

묘하게 본질을 회피하려 하고 있음

당시 일본군은 오랜 내전으로 실전경험 만렙에 일당백의 씹괴물 군단이었음

반면 조선은 야인여진 부족들 괴롭힌 거 말고는 딱히 실전경험 없이 오랜 평화가 유지되는 중이었다

전쟁에서 상대가 안 될 수밖에

그리고 사람들이 잘못 아는 사실이 임진왜란 이전에 조선과 일본의 국력이 비슷했을 거란 거임

실제로는 일본이 조선의 국력을 한참 추월한 상태였음

즉 임진왜란은 여수전쟁이나 여당전쟁, 여요전쟁처럼

초강대국이 약소국인 우릴 쳐들어온 전쟁으로 접근해야 됨

고구려도 여당전쟁 당시 주필산 전투에서 참패를 한 적이 있고

고려 또한 여요전쟁 당시 통주전투에서 탄금대전투 이상의 교환비로 참패한 적이 있음

이건 국력에서 비교가 안 되니 당연한 거임

임진왜란도 마찬가지임

당시 초강대국인 일본의 침략을 받아 기적적으로 격퇴한 게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의 본질이다

당시 조선의 근본적인 문제가 뭐였지?

화폐도 없고, 제대로 된 도로 하나도 없어서 경제가 전혀 성장하지 않았단 거 아님?

이러니 군사력 이전에 경제만 해도 일본과의 격차가 압도적으로 차이 날 수밖에 없던 거 아니냐?

한국인들은 임진왜란 당시의 일본이 후진국이었다고 애써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음

그런데 그 후진국인 일본이 조선을 초창기에 개바른 게 설명이 안 되네?

그러니 욕받이 책임자를 물색하는 거지

아따 조총 때문이랑께!

신립이 조령을 버린 까닭이랑께!

마침 신립은 조총을 무시한 발언도 있겠다,

죄다 뒤집어 씌우기 딱 좋지

그렇게 해서 욕받이 한 명한테 모든 걸 뒤집어 씌우면 뭐가 남지?

우리가 역사를 왜 배우는 거지?

징비록이라는 기록의 제목의 의미가 뭐지?

과거의 문제점들을 거울 삼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 아님?

난 사람들의 이런 태도를 볼 때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그리고 그 실수를 반복하면 또 누구 한명한테 다 뒤집어 씌우겠지

아 이완용이 이미 그런 케이스네 ㅇㅇ

334

고정닉 19

원본 첨부파일 1

119252551726482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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