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이태원뒷골목에서 조그맣게 가게하는게이임
초등학교부터 보광동에살아서 이태원20년은 있었다 할로윈도 십년가까이 경험햇음



가게는 오늘 사고터진골목이랑은 거리가좀있는데 1호점(동업자)가게를 가려면 역앞으로나와야해서 아홉시반쯤 나와서 이동중에 거기에꼇다
일단 많이알려진대로 와이키키옆은 내리막길이고 평소주말에도 사람꽉차는 골목임. 통행이 안되는 정도는 아니고 이태원 할로윈을 몇년째 봣는데 항상 오늘정도였던거같음
여튼 와이키키(뒷 큰골목)앞에서부터 한 십분넘게 서있다가 조금씩조금씩 아래로 내려가고있었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낀다는 느낌이 들었음
지하철에서 사람들 계속 밀고들어와서 옴짝달싹못하는 상황. 근데 그게 한 몇분? 체감은 20분은된거같은데 잘모르겠다. 어느순간부터 숨막히고 답답해서 마스크를 내리려니까 손을 못올리겠는거
그래서 고무줄챌린지하듯이 입을 막 움직여서 마스크를 조금 내렸음. 나중에 보니가 손 움직일수있는사람이 주변사람들 마스크 내려주기도 했음
노래소리는 계속 들렸는데 어느순간부터 비명들리고 울음소리들리고해서 불안하기시작했다. 나는 내리막길 아래쪽을 못보고 위쪽으로 보고있었음. 당연히 고개 돌리지도 못하고.. 왜그러냐니까 사람들이 끼었대
그냥 사람많아서 그런가보다하고 계속 위쪽 테라스사람들한테 몇시에요 물어보고 하고있는데 테라스에서 앞쪽에 사람죽었다는거야 사람들이 꼇는데 경찰차가 와서 사람빼는데 안빠지고있대
그래서 그때부터 뭔가 잘못됫다 싶어서 최대한 벽에 붙었음 어차피 벽에 붙어있긴 했는데 그냥 등을 딱붙이고있었음
근데 내가 붙고자시고 옆사람들이 계속 밀착되니까 어깨는 낑기고 자꾸 숨을쉴수가없었음 조금있다가 보니까 노래도꺼지고 사이렌소리랑 비명소리 울부짖는소리만 들렷음
계속 테라스에서 손내밀어주고했는데 내가 손을꺼낼수가 없어서 붙잡고올라갈슈도없고 어케든 난간만 잡고 올라탓으면 기절은 안했을거같은데.
여튼 그러다가 너무 숨차고 답답? 엄청 긴장했을때처럼 기억이 잘 안나다가 눈뜨니 가게안이더라;; 티셔츠 목찢어져있고 누가 끌어올린거같앗음
옆에서는 막 다른사람 인공호흡하고 가슴압박하고있고 나말고도 한 대여섯명 뻗어있었음 기절했다가 어케 깬거같은데 나는 CPR은 안받고 그냥 끌어냇는데 깬거같음ㄴ. 드행히 폰은 주머니에있어서 시간보니 열시반 좀 넘었었음
가게 나가보니 여기저기서 다 Cpr하고있고 그담부터는 온라인에 올라온 그대로임 사람 목돌아가서 죽어있던 사람도보이고 당분간 잠못잘거같다.. 아직 나도 손이 벌벌벌 떨리는데 나처럼 기절한거 어케 누가 꺼내준거같은데 거기서도 못깨어난사람도잇었음
누가 꺼내준지는 모르는데 내가 아슬아슬하게 손이 안닿는곳이다보니 조금이라도 공간생기면 팔올려서 올라갈수있엇거든. 근데 내가 기절했는데 어케꺼내졋는진 아직도 모르겟다 나도궁금함
여튼 그대로 순천향가서 119대원님이랑 검사하고 신원적고 집으로 데려다주심 ㅅㅂ 아직도 그 대로변이랑 내리막에 쓰레기랑 옷가지들 널려있는거 사람껴있던거 눕혀둔거 기절한사람 CPR하면서 막 소리지르고 뭐 가져와 하는거 그게 너무 귀에선함
잘못됫으면 내가 거기에 있엇을수도있고 사실 1 2분만 빨리나왔거나 사람 하나 헤치고 좀만 아래로 내려갔으면 건져지지도 못했을거같다 시발 너무 무섭고 아직도 끼여서 몸에 딱달라붙었던 사람들 그 감촉이 없어지질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