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지우펀이라는 관광명소가 있음

센과 치히로 배경 모델이라는 장소라 인기있는 관광지인데 지옥펀이라는 말이있을 정도로 주말에 관광객 단체관광객들로 좁은 골목이 꽉 차는곳임

후기 찾아보면 알겠지만 말그대로 사람들에 떠밀려 흘러서 갈정도로 사람많음 심지어 계단에다가 좁은 골목골목 형식이라 여기도 어떻게보면 이태원이랑 비슷하네

아무튼 여기를 코로나 전에 갔었는데 가이드랑 들어갔던 입구에는 한산했는데 저녁 되고 딱 홍등 켜지는 포인트 근처쯤 가니까 사람 존나많은거임

그러니까 각 여행사 가이드들 마다 길이 다른데 다른 골목길에서 사람이 합류해서 모이는곳 같았음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말그대로 사람에 떠밀려 흘러감

포인트인 높은 경사의 계단있는곳을 지나서 상점거리에 접어들었는데 거긴 더 환장할 수준 기억은 잘안나는데 1시간 가량 여기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붙잡혀있었음

ㄹㅇ 숨안쉬어진다는게 느껴지고 헉헉 거리면서 주변 살피는데 나랑 붙어있던 일행은 떠밀려서 저 앞으로 가버린상황

심각했던게 여기도 이태원이랑 마찬가지로 들어오려는 사람 나가려는사람이 마주쳐서 말그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서로 대치중인 상황이었어

근데 이태원 사람들이 죽는지도 모르고 죽었다는게 이해가 가는게 나도 내가 죽을거라는 생각은 1도안했음

그냥 아 숨안쉬어진다 답답하다 덥다 이러고 시발 왜안가 하고 서있는거임 그냥 1시간내내

한번씩 미는새끼들이 있었는지 훅 하고 밀릴때가있었는데 다행이었던건 여긴 음악을 이태원마냥 크게 틀어놓지 않아서

작게 웅성웅성하는 말소리만 들리는상황이었고 누가 밀어서 훅 밀리니까 앞쪽에서 어린 딸 붙잡고있던 짱깨 아저씨가 졸라 큰목소리로 화 존나 내더라

무슨말하는지는 당연히 못알아듣고 중국어로 존나 크게 뭐라뭐라 하는데 주변 일순간 조용해지고 움직임도 잠잠해짐

산소부족하면 머리 존나 띵하고 아프고 짜증나는거 알지 안그래도 대만 존나습하고 더운데...

딱 가운데 껴서 와 좆됐다 이거 어떻게 나가냐 이러고 있었음

근데 존나 천만다행인게 아마 한국인 단체 여행객이었던것 같은데 앞쪽에있던 어떤 아저씨가 길가에 뭐 붙잡고 올라가서 한국말로 일행들이랑 뭐라뭐라하더니

교통정리해서 사람들 흐름 터줘서 다행히 움직일수 있었어

겨우 빠져나오고 일행도 만나고 나니 시간 1시간 넘게지났던것 같은데 진이 빠져서 다시 안에 들어갈 생각조차 못하겠더라

돌이켜보면 누가 거기서 밀거나 했으면 껴서 죽을수도 있었을것같음

근데 ㄹㅇ 저상황 되면 죽는다는 생각 절대못함 이태원 죽은애들도 멍청한것보다도 ㄹㅇ 저런 상황되면 죽는다는 생각조차 못했을걸

그냥 흘러흘러 가다보니 서서죽는거잖아 아무튼 이태원 사람들 밀어서 죽게만든 새끼들은 꼭 잡혔으면 좋겠네

내가봤을때는 안밀었으면 죽는사람은 안나왔을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