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받고 지금 귀가해서 글 올리는데 지금도 손이 부르르 떨린다.

시간은 아마 10시15분~25분 전후 였을거다 .

나는 골목에서 내려가고 있었고 중간쯤 왔을때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렸고 앞에서 사람 쓰러졌다는 소리가

들렸다 뒤에는 모르는지 계속 밀고 있었고.

뒤로가야할지 앞으로 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고.

사람들이 앞뒤로 끼기 시작했다.

체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들이 비명을 지르다가

하나둘 비명소리가 작아지더라.

중간에 토하는 여성들도 많이 보였어...

진짜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봤는데

이게 지옥이다 싶었다 진짜 뒤에서 미는 사람들 원망 스럽더라

내앞에 여성분 두분 계셨는데 계속 힘들어 하셔서

공간 만들고 차라리 숙이라고 했다

그렇게 버티고 서있는데

나도 압박이 엄청나서 이러다 죽겠구나 싶더라.

숨을 못쉬니까 점점 정신이 흐려지더라

그렇게 밀려 내려왔고 다행히 여성분 두분도 같이 밀려내려왔다.

엎어져서 숨 헐떡거리다가 문뜩 현장보는데

그냥 환자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cpr 할줄 아시는분 다급하게 외치는 사람

심폐소생술 가능한 여성분 찾는다는 말도 들렸고

정신차리자마자

여성분 한테 cpr 쳤다 타이트한 옷을 입고 있으니까

누군가가 가위가져와서 잘라주고

진짜 울부 짖으면서 cpr 쳤는데


30분정도뒤에 의료진 붙어서 같이 cpr 쳤는데

의식 안돌아와서 검은색 띠 붙이고 가더라.

그렇게 울다가 배가 너무아파서 혼절해버렸다...

다행히 치료 잘받고 귀가 했는데..

죄책감이 너무 든다...

살리지 못해서 그리고 죽어간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거 같다.